이태원사고가 29일 10시 15분경 일어났으니 나는 전주미친축제 마지막 날 쿠기의 공연을 촬영하고 돌아와 이태원참사를 접했었다.
이날 전주미친축제 사회자는 공연에 앞서 안전을 몇번이나 강조했었다. 본인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한 MC라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참 잘하고 있구나~~~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얼마 안지나 이태원에서 언타까운 사고를 접하게 됐다.
그간 많은 인파가 모이는 현장에서의 취재도 많았고 위험한 순간도 많이 겪어 봤기에 이번 이태원에서의 안타까운 사고를 접하고 생각나는 일이 있어 적어본다.
지난 29일 전주미친축제 마지막 날의 하이라리트 무대는 래퍼 쿠기의 공연이었다. 점심때부터 앞쪽에 자리를 잡으려고 먼저 와서 기다리는 관객도 있었다는데 공연을 앞두고 의자를 빼야 하는 상황이 된 것으로 보였다.
이때 문득 2012년도에 있었던 인기가 절정이었던 OO의 춘천공연이 생각났다.
난 OO와 관객들의 모습을 함께 촬영하기 위해 무대 좌측의 높은 곳에 자리를 잡고 촬영중이었는데 공연이 임박해오며 무대 앞에 있었던 의자를 다 빼는 상황이 발생했고 그때 많은 관객들이 갑자기 앞으로 몰리는 바람에 자칫하면 떨어질뻔 했었다. 다행이 통제가 잘 이루어져 위험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거기서 밀려 떨어졌다면 아마도 큰 부상을 입었을 것이다.
미친축제 마지막 날 수많은 인파가 모인건 아니지만 그래도 관객들이 갑자기 몰리는 일이 있으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자가 안전을 강조하며 차분하게 관객들을 통제하며 진행을 하고 있음을 느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사회자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OO이 참가한 마라톤대회때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OO이 등장하자 기자들과 팬들이 한꺼번에 모여 들어 덩치가 큰 나도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이리저리 떠밀려 다니는데 그때도 넘어지면 큰사고로 직결되는 순간이었다. 지나간 일이지만 이때 들고 있던 카메라는 안전했지만 왼쪽 어깨에 메고 있던 카메라에 마운트 되어 있는 렌즈는 어떻게 마운트가 풀렸는지 떨어져 나가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 ㅠㅠ
그러나 아수라장이 될뻔했던 현장은 즉시 통제가 바로 이루어져 바로 질서있게 정리가 되었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연장이나 축제장에서의 안전대책은 만일의 사태까지 대비하고 있어야 하며 위험요소가 조금이라도 감지되면 즉시 통제가 이루어 져야 한다.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이는 상황이라면 사전에 충분히 대비를 하여 예방할 수 있었어야 한다.
상주에서의 사고도 있었지 아니한가?
2005년 10월 3일 17시 40분 경 경상북도 상주시 계산동에 위치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는 출입구가 열리자마자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들었고 뒤쪽에서 밀어대는 힘을 견디지 못해 넘어지며 일어난 사고다. 시민 11명이 압사하고 70여명이 부상당했었다.
끝으로 오래된 일이지만 훈련을 받을 당시 '사다리쌓기'라는 기합이 있었다. 동작빠른(?) 나는 불행하게도 제일 아래에 깔렸고 십여명 이상의 동기들이 차례 차례 성냥개비 쌓듯이 올라 타는 바람에 그때 당시 깔려 죽는게 이런 거구나를 느끼고 생각할 정도였다.
신체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 폐가 팽창하지 못하고 공기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질식할 수 있다. 한 사람의 무게를 70㎏으로 가정할 때 10명이면 700㎏, 앞뒤로 눌린다면 1400㎏의 하중이 동시에 가해진다고 한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사망 원인은 대부분 흉부 압박에 의한 질식이다. 이번 사고로 심폐소생술에 대한 소개가 많이 되고 있다.
산소가 부족해 호흡곤란이나 심장정지 등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심폐소생술은 생존율을 3배 높인다.
심정지가 발생하면 4~5분이 골든타임으로 심장정지 발생 후 4~5분이 지나면 뇌에 손상이 진행되기 시작하므로 심장정지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정지가 발생한 환자에게 인공순환과 인공호흡을 제공해 환자의 심장 박동이 회복될 때까지 환자의 뇌와 심장에 산소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신병들의 교육훈련현장을 촬영할때 응급처치 교육시 심폐소생술을 반복교육하는 것을 많이 보아 왔다. 그래서 해병대원들이 심폐소생술(CPR)로 국민의 생명을 구했다는 기사를 많이 접할 수 있다. 한 생명을 구한 이들의 인터뷰를 보면 반복교육으로 몸이 즉시 반응하였다고 한다.
나는 심폐소생술 교육은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자주 보며 따라했었고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시행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 졌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누구나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심페소생술 교육은 다방면으로 확대되었으면 한다.
이태원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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