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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향토문화유산 제1호 만경 당산목 팽나무 · 만경현 선정비군

by Yeongsik_Im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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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만경읍 만경리의 만경향교를 돌아보고 인근에 있는 만경읍 행정복지센터로 이동하여 만경의 향토문화유산 제1호인 당산목 팽나무와 만경현 선정비군을 살펴 보았다.

만경현은 1914년 김제군 만경면으로 편입됐고, 1995년 1월 김제군이 김제시와 통합되면서 김제시 만경면으로 개편됐다. 그후 1995년 3월 만경읍으로 승격됐다. 만경(萬頃)은 ‘두둑이 만 개’라는 뜻으로 ‘들이 아주 넓음’을 일컫는다고 한다.

만경 당산목 팽나무

김제시 만경읍 만경리 335-3 만경읍행정복지센터 앞에는 팽나무가 있는데 이 팽나무는 과거 이 마을의 안녕과 길복을 위한 당산제를 지낸 나무로 마을주민들은 수령 약 250년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나무의 외형적 크기나 수령 및 수형이 아주 수려한 형태를 갖추지는 못하였으나 과거부터 만경주민들의 정신적 안식처이자 쉼터 역할을 해왔으며, 당산제를 통하여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 해온 나무임을 감안하여 옛 뜻을 살리고 문화 복원 이라는 측면에서 관리 • 보호하고자 김제시 향토문화유산 기념물 제1호로 2011년 5월 19일 지정되었다.

만경 당산목 팽나무
만경 당산목 팽나무

만경현 선정비군

만경읍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세워져 있는 이 선정비군은 주로 조선 후기와 말기에 집중적으로 많이 만들어

졌으며, 대표적으로 전라감사 이서구 선정비(1825년)와 만경현령 권대림 선정비(1710년)를 비롯하여

전라감사, 만경현령, 어사등의 불망비 12점이 일렬로 자리하고 있다.

선정비 뒤편으로 1점은 한국전쟁 때 북한군에 학살된 반공혁명단원비(1963년)가세워져 있다. 이들 선정비군은 조선 후기와 말기의 만경현 통치와 관련해 기록 보존적 가치가 크다는 점에서 2011년 5월 19일 김제시 향토문화유산 유형 제1호로 지정되었다.

이 만경현 선정비군은 옛 만경면사무소 최병석 전 부면장(92)이 정비를 했다고 한다. 1945년 18세에 일본 강제 징용을 가야만 했고 구사일생으로 돌아왔던 최 전 부면장은 한평생 만경면에서만 공직생활을 했다. 면장으로 승진해 다른 지역으로 옮길 기회도 있었지만 만경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2020년 8월 20일 전북일보의 기사 "김제 ‘만경현 선정비군’ 조성, 숨은 주역을 아시나요"를 보면 최 전 부면장의 아들 인터뷰 기사가 아래와 같이 실려 있다.

“1972년께 들이나 빨래터에 뒹굴던 비석들을 모았습니다.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을 찾아 열정을 바치셨습니다. 그때 정비하지 못했다면, 선정비들은 아마도 뿔뿔이 흩어진 채 소실됐을 겁니다.”

반공혁명단원비

'반공혁명단'은 6·25전쟁 당시인 1950년 9월 초 반공투쟁의 일환으로 인민군과 좌익세력에 항거하기 위해김제지역 만경교회 김종한 목사 및 다수 지역 청년들로 결성된 단체라고 한다.

비석 뒷면에는 반공혁명단원 10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반공혁명단원비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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