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삼남도 함양군 사하면 황산리에 위치하고 있는 황암사(黃巖祠)는 1597년 정유재란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왜적과 싸우다 순국한 순국선열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1987년 황석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322호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1998년 사당복원계획을 세워 2001년 호국의총(護國義冢)을 정화하고 사당을 복원하였다. 해마다 음력 8월 18일에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홍살문을 지나 계단을 올라 충의문을 지나면 정면에 사당인 황암사가 보인다. 사당의 뒤편으로는 순국영령들의 혼이 모셔져 있는 의총(義塚)이 있으며 사당의 좌측에는 황석산성 순국 선열 충혼비와 우측에는 황암사 중건 기념비, 황석산성 순국 사적비가 세워져 있다.
황석산성 전투는 조선을 다시 침략한 왜군 14만명 중 우군 7만 5천명이 음력 8월 16일에 가또, 구로다 등의 지휘로 호아석산성을 공격하면서 일어난 3일간(8월 16일~18일)의 처절한 공반전이었다.
이 때 안의 현감 곽준과 전 함양군수 조종도는 소수의 병력과 인근의 7개 고을(거창,초개,합천,삼가,함양,산청,안의)의 주민들을 모아 관민남녀 혼열일체가 되어, 피아간의 포격과 함께 조총으로 공격하는 왜군에 맞서 활과 창칼과 툭석전으로 대항하였으나 중과부적으로 마침내 음력 18일 황석산성은 함락되고 말았다.
이 전투에 참여한 주민 및 병사의 수를 일부 사서에서는 500여명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당시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수 천에 달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 후 숙종 40년(1714)에 황석산 밑에 사당을 짓고 함암사라 사액되어 당시 황석산성 싸움에서 순절한 모든 분들의 원혼을 달래는 위령제를 지내왔으나 일제강점기에 사당이 헐리고 추모행사마저 중지되었다. 1987년 황석산성이 사적 제322호로 지정된 것을 게기로, 지역민의 정성을 모아 2001년 호국 의총을 정화하고 사당을 복원하여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이어 받고 있다.
황암사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베지붕 건물로 곽준(1551~1597), 조종도(趙宗道, 1537~1597) 등 3,500명 선열들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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