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성 동문지
전주에서 오래 사셨다면 '동문사거리'를 모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현재는 동문예술거리로 불리고 있지만 아직도 '동문사거리'라고만 하면 척 알아 듣는 동문사거리는 7~80년대만해도 시청, 전주MBC, 전북은행본점 등이 들어서 주요 상가를 이뤘던 곳이었고 특히, 헌책방이 많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2012년 시작된 예술거리 조성사업으로 ‘동문예술거리’로 지정되어 지역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밀착형 문화예술거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전주는 조선시대 [1413년(태종 13년)] 전주부(全州府)로 불리웠는데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제주도까지 관할하던 행정의 중심도시였습니다. 성곽도시 전주를 상징하는 전주부성에는 동서남북으로 4개의 성문이 있었는데 현재는 남문인 풍남문(보물 제308호)만 남아 있습니다.
1734년에 관찰사 조현명(趙顯命)이 전주부성을 크게 고쳐 짓고 4대문을 설치하였는데 이때 동문은 판동문이라 하였고, 1775년에 관찰사 서호수가 동·북문을 중건하고 동문은 완동문, 북문을 공북문이라 고쳤습니다. 전주성의 동문은 1911년에 철거되었습니다.
전주 동문사거리라 불리웠던 이 곳은 전주부성 동문이 있던 곳으로 동문지는 동문길 회전교차로 인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주부성 동문은 무주,진안,장수 방향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즁요한 관문이었으며, 현재 동문 일대는 동문예술거리를 만드는 청년들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유독 헌책방이 많았던 동문사거리 동문길에는 2022년 12월 1일 개관한 '동문헌책도서관'이 있습니다.
동문헌책도서관은 동문거리의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339㎡ 규모로 조성됐으며, '추억과 가치를 지닌 책보물을 찾는 발견의 기쁨'을 주제로 4500여 권의 장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월요일은 휴관하고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고 있고 관람료는 무료이입니다. 주변에는 주차장이 없으니 한옥마을 공용주차장을 이용하고 동문예술거리를 조금만 걸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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