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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울고 넘는 백두대간 육십령

by Yeongsik_Im 202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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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두류산-금강산-설악산-오대산-태백산-속리산-덕유산-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 장계면과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을 잇는 바람도 울고 넘는다는 고개 육십령을 넘는다. 

 

지금은  3,170미터의 육십령터널이 있는 통영대전고속도로가 2001년에 개통되어 있어 비교적 한적한 도로지만 육십령 (734m) 은 신라때부터 개통된 전라북도와 경상남도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였다. 옛날 신라와 백제의 국경으로 지금은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이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육십현(六十現), 대동여지도에는 육복치(六卜峙)로 기록되어 있다.  

국도 26호선이 통과하는 육십령고개 고개 정상의 ‘백두대간 육십령터널’은 땅을 파서 만든 터널이 아니라 백두대간의 생태계 보호를 위한 생태통로를 도로 위에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터널이다.

육십령터널을 사이에 두고 전라북도 장수군과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세운 육십령 표지석을 볼 수 있다. 장수군에서 세운 표지석에는 뒷면에 변영로의 논개가 새겨져 있다.  임진왜란 당시 적장을 부둥켜안고 진주의 남강에 몸을 던진 논개의 고향이 육십령 아래에 있다.  휴게소 한쪽에는 2003년 12월 현충시설로 지정된 장수군 충영탑이 세워져 있다.

육십령휴게소 육십령루

먼저 육십령휴게소에 들리면 휴게소 주차장 안쪽에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장수군 계남면을 내려다 볼 수 있는 1997년에 세워진 육십령루가 있으니 꼭 들려보기 바란다. 

장수에서 육십령터널을 넘어가면 바로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이다. 

육십령은 해발 734m로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뻗어 내려온 할미봉과 영취산 깃대봉을 잇는 고갯마루다. 육십령 고개를 중심으로 동쪽엔 함양·안의·도전, 서쪽에는 장계·명뎍 등의 산간분지를 형성하고 있다.

육십령 정상마루에 자리잡고 있는 육십령마을이 입구에는 2009년에 세운 백두대간육십령 표지석이 있다.  이 표지석에는 육십령 이름과 관련하여 전해지는 세가지 설을 기록하고 있다.

엣날 이곳에는 도적떼가 많아 고개 아래 주막에 육십명 이상이 모여야 산을 넘을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또 이곳에서부터 안의 감영가지의 거리가 육십리요, 장수 감영까지의 거리가 육십리라 하여 이름이 붙여 졌다는 설과 재몬당까지 60여 굽이가 된다고 해서 육십령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이다.

 

일제시대 문태서 의병장을 비롯한 수많은 애국지사의 구국사상이 서려있는 현장이었으며, 6.25전쟁 당시에는 북한군이 퇴각하면서 경남의 우익인사 삼백여명을 압송하다 전세가 블리해지자 이곳에서 순국케 한 곳이다.  

백두대간육십령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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