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바탕 전주/온고을 구석구석

전주풍남초등학교 일제 잔재 봉안전 기단

by Yeongsik_Im 2024. 8. 7.
반응형

최근 전주에 머무르는 몇일 동안 덕진공원 취향정을 비롯하여 전주초등학교 봉안전 기단, 공덕비 등 전주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들을 돌아보았다. 이번에는 전주풍남초등학교에 남아 있는 봉안전 기단을 소개한다.

전주풍남초등학교 역시 100여년이 넘는 빛나는 역사를 가진 학교로 1919년 11월 6일 전주여자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다. 일제는 풍남초등학교에도 봉안전을 설치하여 학생들이 봉안전 앞을 지날 때마다 가장 먼저 이곳을 향해 3번 손바닥을 치면서 예를 올리고 등교하도록 했다. '어진영'이라고도 하는 봉안전에 경례하는 것을 게을리하거나 이를 해하게 하면 형법상 불경죄로 처벌 받았다.

현재 봉안전 기단 위에는 1972년 11월 23일 할아버지의 날을 기념하여 위해 세운 우리할아버지상이 설치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봉안전 기단양식 위에 세워져 있는 우리할아버지상
봉안전 기단양식 안내문
우리할아버지상

1971년 7월 8일 당시 풍남국민학교에서는 할아버지 섬기기 운동을 벌이자는 6학년 학생들의 발의로 그해 11월 23일을 할아버지의 날로 정하고 경로 위로잔치를 가졌고 경로 의식을 선양하는 뜻에서 이 상을 세웠다고 한다. 다른 한쪽에는 할아버지 날 노래가 새겨져 있다.

전주풍남초등학교 구정문

풍남초등학교는 필자가 어릴적 살던 풍남동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자주 놀러가던 곳이었다. 사진은 그때 들어 다녔던 구정문이다. 지금의 정문은 병무청쪽으로 옮겨졌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