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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방곡곡/전북특별자치도

김천석지단 - 김제시 황산면 용마리

by Yeongsik_Im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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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석지단 金千石之壇 Memorial Stone Gim Cheon-seok

김제시 황산면사무소에서 지방도 714호선을 따라 1.6km정도 가면 용마리로 가는 도로가 왼쪽으로 나있다. 여기서 400m쯤 가더 보면 도로 왼쪽에 용마리 농원마을과 고잔마을 사이 논 가운데 있는 총각산에 비각이 있는데 故金海金公千石之壇 (고김해김공천석지단)이다.

총각산 총각으로 살다 죽은 사람의 碑가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김천석(金千石)은 순조 때 지금의 김제시 백학동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가계에 대해서 밝혀진 기록은 없다. 그는 찰방(察房) 고씨의 머슴으로 있으면서 근검절약하여 재산을 모아 이웃들이 가뭄이나 재난을 당할 때마다 식량을 고루 나누어 주는 등 인정을 베풀었다고 한다. 결혼을 하지 않아 자손이 없던 김천석은 김제시 황산면 용마리 고잔마을에서 세상을 떠났는데, 죽기 직전 자신의 전 재산을 고잔마을의 공동재산으로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후 고잔마을에서는 김천석의 재산에서 나오는 이익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마을 주민의 애경사 시 경비를 지원하는 등 마을의 대소사에 요긴하게 사용하였으며, 자라나는 학동들에게 배움의 바탕을 마련해 주었다. 고인에 대하여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은 제사를 모시는 장소로 쓰고 있는 임야인 총각산에 비석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故金海金公千石之壇
고 김천석 비

1940년에 김제시 황산면 용마리 589-1번지[용마1길 55-9]에 김천석의 생전의 공을 치하하는 의미로 ‘김천석 비’를 세웠는데, 비석에는 200여 년간 고잔마을에서 제사를 지내 오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출생일은 알 수 없으나 사망한 년도는 제사 지낸 200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1739년 경으로 추정된다. 1914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음력 7월 27일을 기하여 면장이 제주가 되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제사를 모시고 있다.

1914년 일제가 토지측량을 할 당시 재산이 답 7,165평, 전 2,527평, 대지 473평으로 10,165평이 되었다고 하는데, 소유자가 분명치 않고 재산권자가 마을이 될 수 없다는 이유로 쌍감면 (1936년 황산면으로 개칭) 초대면장 온규영씨가 면 재산으로 이속하여 현재까지 불우한 이웃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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