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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도씨 종중문서 일괄 보물 제724호
성주도씨종중문서를 찾아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관동리 132에 도착하니 넓은 주차공간이 있고 출입문인 양의문 앞에는 국가지정 보물 표지석과 문화재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관동리에 있는 성주도씨 종중 문서 일괄(星州都氏 宗中 文書 一括)은 조선 태조 때 도응에게 발급된 사령왕지(辭令王旨)와 녹패(祿牌)로 구성된 5매의 고문서로 1981년 7월 15일 보물 제724호로 지정되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성주도씨 종중 문서 일괄(星州都氏 宗中 文書 一括)은 조선 태조 2년(1393)부터 6년(1397)까지 도응(都膺) 에게 하사한 사령왕지 4매와 녹패 등 5매의 고문서이다. 도응은 고려말 충신으로 두문동 72인 중 한 사람이다. 고려 공민왕 때 중대광문하시중찬성사를 역임하였는데,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한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관직을 하사하였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
고문서를 보면 도응위조봉대부전의소감사령교지(1393), 도응위선절장군흥위위좌령장군사령교지(1394), 도응위선절장군용우무위사좌령장군사령교지(1395), 도응위보공장군호용순위사간대장군사령교지(1397), 회사선절장군흥위위좌령장군사령녹패 등이다. 이 왕지에는 고려말 조선초의 관직이 섞여 있으며 ‘조선지보’라는 도장이 찍혀 있다. 이것은 태종 이후에 ‘조선왕국지보’나『경국대전』반포 후에 사용된 ‘시명지보’와는 다름을 알 수 있다.
이것들은 조선 전기 관제의 변천과정, 새보(국왕의 도장)의 사용경위, 서체의 변천 그리고 고문서 양식의 변천과정을 연구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성주도씨 종중 문서 일괄 국가유산
양의문을 들어서면 좌측으로 숭덕재(崇德齋)와 청송각 출입문인 은충문이 나온다. 숭덕재 한쪽에는 '성주도씨 종중문서 보호각관리사무소'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왕지에는 고려 말과 조선 초의 관직 명칭이 혼용된 채로 조선지보(朝鮮之寶)라는 옥새가 찍혀 있고 녹패에는 선사지인(宣賜之印)이 찍혀 있다. 특히 왕지에 찍힌 조선지보는 태종 이후에 사용했던 조선국왕지보(朝鮮國王之寶)나 『경국대전』 반포 이후에 사용했던 시명지보(施命之寶)와 다른 것이다. 왕지에 사용된 필체는 행서와 초서체이다.
성주도씨종중문서는 현재 충남역사박물관(공주시)에 보관되어 있다. 그러나 2024년 6월 충남역사박물관이 보유중인 성주도씨종중문서가 종중의 뜻에 따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으로 이전될 처지였으나 박물관에 놔두기로 결정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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