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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수승대 요수정 · 수승대교

by Yeongsik_Im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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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거창 월성계곡에서 모임이 있어 10월 20일 오전에는 수승대 출렁다리를 먼저 건너본 후 수승대를 돌아 보았습니다. 수승대는 몇년 전 블로그에 소개해 드린 자료를 링크해 드리니 참고하시고 오늘은 요수정을 중심으로 수승대교와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수승대

 

수승대 요수정 유튜브

수승대에는 댓바위  앞의 휘몰아 도는 물굽이를 굽어보고 서있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 이름하여 요수정(樂水亭)이라 합니다. 이곳은 요수 신권(樂水 愼權,1501-1573)이 풍류를 즐기며 제자들에게 강학하던 곳으로서 댓바위와 그 앞으로 흐르는 물,그리고 정자 뒷편의 울창한 소나무 숲과 조화되어 이곳의 경관을 더욱 절경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1542년 구연재와 남쪽 척수대 사이에 건립 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 되 었고 그 뒤 다시 수해를 입 어 1805년 후손들이 현 위치로 이건하였습니다. 요수선생은 조선시대 유학자로 학문0에 뜻이 깊여 널리 성현을 찾아 배웠으며 벼슬을 멀리하고 안빈낙도(安貧樂道)에 힘썼습니다. 돌아가신 뒤에는 구연서원에서 배향(配享)하고 있습니다.

대의 모양이 거북과 같다하여 암구대(岩龜臺)라 하고 경내를 구연동(龜淵洞)이라 하였다.
구연교
구연교에서 보이는 수승대출렁다리
요수정으로 올라 가는 길 하심송

요수정으로 올라 가는 길에 소나무에는 최근에 하심송(下心松)이라고 이름을 붙여 두었더군요. 머리를 숙이면 세상과 부딪힐 일이 없습니다.

자연암반을 그대로 초석으로 이용한 요수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팔작지붕 기와집입니다. 정자의 마루는우물마루 형식이고 사방에 계자난간이 둘려 있습니다. 종보가 있는 5량 가구로 가구의 짜임이 견실하고. 네곳의 추녀에는 정연한 부채살 형태의 서까래를 배치하여 세부장식에서 격조 높은 정자건물의 양식이 찰 반영되어 있고, 특히 추운 산간지역 기후를 고려하여 정자 내부엔 방을 놓는 등 지역적 특성이 잘 반영된 거창 지역의 대표적 건축 문화재입니다.

 

2005년 1월 13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2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습니다.

요수정
요수정에 바라보는 거북바위와 주변 풍경
요수정 내부

요수정에는 후손 신복명의 「요수정기」를 위시하여 기문 3편, 신권의 「원운」 2편, 「퇴계 선생 수승대 화답시」 등 모두 32편의 시가 중방에 걸려 있습니다. 요수정 입구에는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판상시문 해석판이 2개 설치되어 있습니다. 

요수정에는 이곳을 찾은 많은 문인들이 느낀 감회를 시로 지어 판상시로 걸려 있습니다. 

2012년 9월 17일에는 초강력 태풍 "산바"가 200년생 소나무를 뿌리채 봅아 요수정을 덮쳤으나 요수의 제자와 후손들이 선생을 기리며 세운 기념비가 소나무를 받쳐 요수정의 피해를 막았다고 합니다. 요수의 제자와 후손들의 정성이 재앙을 예방한 것 입니다.

문호재를 지킨 요수기념비 안내문

정자 뒤편에는 요수 선생을 기리는 비가 세워져 있는데 뒷면에는 시인 박목월선생이 쓴 ‘요수 선생을 기리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요수 愼(신)선생은 이조 명종대왕 때 분이셨다. 존함은 權(권) 자는 彦仲(언중) 호는 樂水(요수)라 하셨다.
선생은 구연동 수승대에 터를 잡으셨다. 벼슬을 멀리 하시고 오로지 덕을 쌓기에 힘 쓰셨다. 
바위에 앉아 이치를 생각하시고 물을 보며 즐기셨다. 솔바람 소리를 벗 삼아 시를 읊으셨고 제자를 모아 가르침을 하늘이 주신 업으로 삼으셨다.
선생의 밝은 덕을 우러러 제자들이 모여드니 그 가르치심이 나라에 퍼졌다. 
세상은 변했지만 물소리는 한결 같다.
수승대 바람결에 선생을 느끼고 골짜기에 울리는 물소리에 선생의 음성이 살아나신다.
이에 선생의 높으신 덕을 기리어 선생이 노니시던 이 곳에 한 덩이 돌을 새긴다. 
병오 칠월 글 박목월 글씨 정하견 새김 도상복

수승대교
피서철이면 수승대교 아래는 야외 수영장으로 변신한다

수승대교를 건너니 월리암 세익스피어 동상이 세워져 있어 의아했는데 생각해 보니 이 곳 수승대는 해마다 거창국제연극제가 개최되는 곳입니다. 1989년 시작된 거창국제연극제는 30년간 2만여명의 국내외 연극인과 200만명의 관객이 다녀간 야외 연극 축제입니다.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The 34th Geochang International Festival of Theatre)는 '고전의 울림, 변화의 메세지'을 슬로건으로 지난 7월 26일(금)~8월 9일(금)까지 15일간 수승대 및 거창군 일원에서 열렸었습니다.

세익스피어 동산

 

거창여행 가볼만한곳 거창의 명승 수승대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었던 3월 9일 포항에서 전주로 가며 합천향교를 돌아 보고 이후에는 국도를 이용 거창과 함양을 경유하였다. 거창에서는 대표관광지인 수승대와 수승대 경내에 있는 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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