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 경상남도 밀양 영남루(嶺南樓)에서는 밀양루 국보 승격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60여년 만에 국보로 재지정된 밀양 영남루는 진주 촉석루(矗石樓), 평양 부벽루(浮碧樓)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樓閣)의 하나로 일제강점기인 1933년 보물로 지정돼 해방 후인 1955년 국보로 승격됐다. 그러나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를 재평가하면서 이듬해 재차 보물로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었다. 2024년 11월 8일 방문했으며 첨부된 사진들은 아이폰14프로맥스를 이용하여 촬영했다.
밀양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밀양강 절벽 위에 위치하여 웅장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영남루는 그 경관이 수려하여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밀양의 랜드마크이자 핫플레이스가 됐다. 특히 밀양강의 강물에 비친 영남루의 아름다운 야경은 밀양팔경 중 하나로 최고의 경관을 이루고 있다.
밀양강 주변에 주민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하여 1999년 조성된 밀양둔치공원의 주요 시설로는 산책로, 자전거 도로, 체육 시설, 야외 수영장, 쉼터, 화장실, 주차장 등이 있다. 그 외 삼문송림, 야외 공연장, 조각 공원, 그라운드 골프장 등이 있으며, 유모차·휠체어 전용길이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연중무휴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영남루는 침류각과 본 누각 사이를 달월(月) 자형의 계단형 통로로 연결하여 건물의 배치와 구성에 특징을 배가 시켰는데, 웅장한 기풍으로 인해 당당하면서도 회화적인 아름다움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밀양 영남루는 밀양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조선 후기의 뛰어난 건축미가 조회를 이뤄 우리나라 전통 누각의 진수를 보여 준다.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3대 누각으로 꼽힌히는 영남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에 팔작지붕이다. 좌우로 능파각(凌波閣)과 침류각(枕流閣)을 날개처럼 거느리고 있고, 기등 사이를 넓게 잡고 굵은 기등으로 누마루를 높여 웅장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어 영남제일루(嶺南第一樓)라는 이름에 걸맞다.
영남루라는 이름은 고려 말인 1365년 지밀성군사(知密城郡事) 김주(金湊)가 영남사(嶺南寺)가 있던 절터에 새 누각을 지으면서 붙였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객사 부속 건물로 쓰였고 현재의 건물은 1844년 밀양 부사 이인재(李寅在)가 새로 지었다. 유명한 문인들의 시와 글을 새긴 현판이 한때 300개나 걸려 있어 ‘시문(詩文) 현판 전시장’으로 불렸다.
영남루(嶺南樓)현판의 글씨는 계묘년(1843년) 이현석 7세 때 쓴 것이다. 임인년(1842년) 영남루를 새로 지은 이인재(李寅在) 밀양부사의 작은 아들이다.
양남루 북쪽으로 50m쯤 떨어진 곳에는 1665년 객사 부속 건물로 건립된 천진궁(天眞宮)이 있다. 천진궁은 현재는 단군과 역대 왕조를 세운 시조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매년 봄과 가을에 어천대제와 개천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인근에는 작곡가 박시춘 옛집과 사명대사 동상이 있고 밀양읍성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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