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포항지역은 이제 곳곳에서 피해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늘은 육군의 대민지원작전을 취재하러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강사2리에 다녀왔었는데 태풍 힌남노의 피해가 심한 지역임에도 이를 이겨내고 굳굳이 서 있는 당수나무를 소개합니다. 당수나무는 당산나무의 경상북도 지방의 방언입니다.
당수나무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셔 제사를 지내 주는 나무로 고사터, 잔치마당, 회의장, 휴식처, 놀이터 등 마을 공동체의 삶의 중심에 자리하는 가장 신성한 공간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많은 당산나무가 수난을 겪었고 당산제는 중단되기도 했었습니다.
좀 일찍 도착하여 피해 현장을 돌아보았는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강수2리는 하천이 범람하며 마을의 진입로가 붕괴되면서 차량통행도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마을 위쪽으로도 피해 현장이 많았는데 일출로 687번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 당수나무가 당당하게 서있었습니다.
'강수2리 당수나무'입니다
당수나무는 당산나무의 경상북도 지방의 방언으로 안내문에도 당수나무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표지석이 세워진 2006년 12월 31일 당시 약 450년된 당수나무로 추정된다고기록되어 있으니 현재는 약 470여년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장수하는 민족의 솔 당수나무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위해 해마다 정성껏 제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을 지켜온 역사 깊은 당수나무는 태풍 힌남노에도 쓰러지지 않고 굳굳이 자리를 지키며 서 있었습니다.
둘레는 3m45cm 이고 높이는 7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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