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31호(1985년 11월 7일 지정)인 의령 덕곡서원 (宜寧 德谷書院)을 8월 8일 방문했다.
서원은 향교와 더불어 유교이념에 입각한 지방교육을 담당해 왔던 교육기관이다. 향교가 국립 교육기관이었던 데에 비해 서원은 사학(私學)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특히 조선 중기 이후 교육기관으로뿐 아니라 유교적 학술연구의 구심점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여 왔다.
의령 유일의 사액서원이었으나 사원철폐령으로 허물어졌지만....
의령 덕곡서원은 조선 효종 5년(1654)에 의령 현감 윤순거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퇴계 이황의 사상을 기리기 위해 덕곡촌 입구에 세운 서원이다.
현종 1년내에 나라로부터 ‘덕곡’이라는 이름을 내려 받은 사액서원이 되었으나, 고종 8년내(1871)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허물어졌다. 이후 고종 39년에 지역의 선비들이 배움터인 강당과 대문을 복원하였고, 1992년부터 2012년에 걸쳐 제사 공간인 사당과 생활 공간인 서재, 동재가 복원되었다.
덕곡서원은 경사지에 여러 개의 단을 두고 건물들을 배치하였다. 강당과 사당이 앞뒤로 위치하는 일반적인 서원의 배치와 달리 강당과 사당을 나란하게 두었다. 그러나 사당이 강당보다 뒤쪽으로 조금 더 높은 곳에 놓여 있다. 그 앞으로 동재와 서재가 서로 마주 보고 있으며 서재가 동재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다. 가장 높은 곳에 사당을 두고 그 아래로 강당과 동•서재를 두어 위계를 달리한 것이다.
양지문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경사지에 여러 개의 단을 쌓아 배치한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정면에 강당이 있고 좌측에 조금 높은 곳에 사당인 경덕사가 있다.
좌측 돌계단 위에 보이는 건물이 서재인 존덕재이고 가운데가 사당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강당이다. 동재인 직방재는 양지문을 들어서면 바로 우측에 자리잡고 있다.
덕곡서원을 방문한 8월 8일에는 문화재청 문화재돌봄사업단에서 나와 폭염경보가 내린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제초작업이 한창이었다.
서당의 중앙에는 우물마루를 두었고 좌측에는 2칸, 우측에는 1칸의 툇마루가 있는 온돌방을 두었다.
덕곡서원에서는 음력 2월 20일에 퇴계 이황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한 춘향제례를 올린다. 모든 향사(享祀) 의식을 도산서원(陶山書院)과 같이하기 때문에 ‘남쪽의 도산서원’이라는 별칭이 있다고 한다.
의령 덕곡서원 인근에는 잣나무 숲길과 구름다리, 임진왜란 당시 최초 의병장 곽재우 장군과 그 장령을 기리는 충익사, 의병박물관 등 의령의 랜드마크가 자리 잡고 있어 의령여행의 중심지이니 의령여행을 게획중이라면 함께 방문하기에 좋은 여행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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