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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울진 봉평리 신라비를 찾아서 -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

by Yeongsik_Im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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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대관령을 오가는 이번 출장길에는 내려 오는 길에 울진지역의 문화재와 가볼만한 곳을 찾아 돌아 보았다. 수토사가 울릉도로 가는 순풍을 기다렸던 대풍헌, 관동8경의 하나인 월송정, 야경 명소인 은어다리, 덕신리고분공원과 함께 국보 제242호인 봉평리 신라비가 전시되어 있는 울진 봉평신라비전시관을 관람했다.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

국내 최대의 비석전시관인 '울진 봉평신라비전시관'은 유교문화권 사업의 하나로 2001년부터 180억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가 2011년 5월 준공한 뒤 임시개방해 오다가 6월 23일 정식 개관했다.

울진 봉평신라비전시관은 경북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 521번지 일원에 대지면적 41,732㎡, 전시관 건축 연면적 2,050㎡으로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이루어져있다.

울진 봉평리신라비전시관 입구에는 조선시대 강원도 관찰사, 평해 군수, 울진 현령 등을 지낸 지방관들의 공덕을칭송하여 세운 선정비와 불망비 등 다수의 송덕비로 비석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조선시대 평해군과 울진현으로 행정구역이 나뉘어져 있었던 지금의 울진군에서는 송덕비는 평해군지역 29기와 울진현지역 44기로 모두 73기가 조사되었는데, 이중 울진현지역 비 36기(관찰사 1ㅣ 12기, 어사 비 1기, 현령 비 17기, 찰방 비 4기, 참서봉세관 비 1기, 백비 1기)와 평해군지역 비 9기(관찰사 비 1기, 어사 비 1기, 군수 비 6기, 찰방 기 1기)를 2010년 10월 이곳으로 이전하여 비석거리를 조성하였다고 한다.

그 중에 눈에 띄는 비가 있었는데 철비 2기였다. 좌측의 철비는 관찰사 홍우순 청덕애홀영세비였고, 우측은 현령 심해 유애선정비였다. 입비 시기는 관찰사 홍우순 청덕애홀영세비가 1852년(철종 3년) 11월이고, 현령 심해 유애선정비는 1879년(고종 7년) 11월이었다.

 

국보 제242호 울진 봉평리 신라비

봉평신라비는 1988년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 논에서 주민이 객토를 하던 중 뽑아내 2-3개월 방치되어 있던 높이 204㎝, 너비 32-55cm의 돌에 글씨가 새겨져 있는 것을 마을이장(권대선)이 발견해 신고하면서 알려져 그해 국보 제242호로 지정됐다. 오랜 세월 땅속에 묻혀 있었던 까닭에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나, 원래의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었다.

신라 법흥왕 11년(524년)에 조성된 비석에는 당시 율령내용, 신라6부의 존재, 17관등 명칭, 울진지역 촌 이름, 지방관명, 얼룩소를 잡아 하늘에 제사지내는 의식 등 문헌 기록에 없는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399자가 새겨져 있다.

울진 봉평리 신라비

비는 자연돌을 다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였으며, 전체적인 모양은 사다리꼴에 가깝고 비문은 한쪽 면에만 비문이 새겨져 있는데 규모는 작지만 형태는 고구려 장수왕 2년(414)에 세운 광개토왕비와 유사한 고구려계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울진 봉평리 신라비 탁본

신라 법흥왕대의 노인법 등 율령반포에 대한 『삼국사기』의 기록입증, 신라 6부(六部)의 존재, 왕권위 실태, 17관등의 명칭, 울진지역의 촌이름, 지방관명, 칡소를 잡아 하늘에 제사지내는 의식 등 문헌 기록에 보이지 않는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알려주는 아주 귀중한 유물이다.

실내 전시관은 지상 2층에 연면적 2천393㎡ 규모로 3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1전시실에는 울진봉평신비의 실물을 전시하고 비의 발견과정과 해석 등이, 제2전시실에는 신라·백제·고구려 3국에서 중요한 석비 10기를 실물크기와 똑같이 만들어 전시하였다. 제3전시실에는 우리나라 금석학의 계보, 시대별 비의 양식, 한문과 한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야외전시장

한반도 모양으로 조성된 야외 비석공원에는 광개토왕릉비를 비롯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국보 및 보물급 모형비 25점과 울진지역 송덕비 45점을 전시해 국내 최고 비석전시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한반도 모양으로 조성된 야외비석공원 모형비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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