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오래된 무덤인 고분은 그 생김새와 만든 방법을 통해 조성된 시대를 알 수 있으며, 거기서
나온 껴묻거리(부장품 副葬品)를 통해 조상들의 삶과 문화를 읽어낼 수 있다. 덕신리 고분공원은 신라시대 울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잘 드러내 주는 문화공간으로 울진군 매화면 덕신리에서 발굴된 유적을 전시하기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의 지원을 받아 안동대학교 박물관에서 만들었다.
덕신리 고분군(德新里古墳群)은 원래 매화면 덕신리 후리 마을 옆의 산등성이와 계곡 일대에 있었는데, 국도 7호선을 4차선으로 넓히면서 발굴하게 되었다. 발굴조사는 2002년 6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에 걸쳐 이루어졌다. 능선부에서는 돌로 관의 보호곽을 만든 돌덧널 무덤(石鄕墓) 34기와 흙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관을 넣는 조선시대 움무덤(土壞墓) 12기가 함께 확인 되었다. 계곡 일대에서는 집터와 주춧돌과 부엌 아궁이 등이 남아 있었다. 이 유구는 조선시 대 살림살이 문화를볼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 지역의 밭을 갈고 농사를 짓느라 심하게 훼손시켜 원래의 모습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조선시대 건물지 아래에 쌓인 흙을 덜어내자 49기의 돌덧널의 무덤이 드러났고 그리하여 이곳에서는 모두 83기의 돌덧널 무덤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돌덧널의 크기는 길이 3m 이하의 소형이 대부분이다. 평면 형태는 한 쪽의 짧은 벽은 둥글고, 나머지 한 쪽은 직각이며 길이가 길쭉한 사각형이 많다. 무덤에서 나온 유물은 모두 924점인데 금동류가 17점, 철기류 46점, 토기류 807점, 기타 54점으로 토기류가 대부분이다. 금동류는 모두 귀고리이고, 철기류는 쇠도끼, 쇠낫, 화살촉 등으로 전쟁에 쓰이는 무구류와 농사에 쓰이는 농구류가 함께 나왔다. 특히 16호 고분의 고리 장식이 달린 큰 칼과 48호 고분의 큰 칼은 묻힌 사람의 신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토기류는 항아리와 굽다리접시, 그릇받침 등이다.
고분이 만들어진 절대연대를 알 수 있는 자료는 나오지 않았지만 토기류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한 굽다리접시를 다른 지역의 것과 비교해 보면, 5C 중반에서 6C 초반으로 연대 추정이 가능하다.
덕신리 유적은 현재까지 울진 지역에서 처음 발굴 조사된 고분군으로 신라시대 생활상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모두 제 83기의 돌덧널 무덤 가운데 상대적으로 훼손이 적고,유구와 유물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제3호 • 17호 • 36호 • 51호 • 56호와 그 부곽 3기, 80호 • 82호 등 10기의 돌덧널 무덤과 껴묻거리를 울진군 매화면 매화리 고분 공원에 옮겨 복원 하였다.
울진 덕신리고분공원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주차장과 함께 화장실과 파고라, 팔각정,탐방로 등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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