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의 남부에 위치한 강경읍은 평야지대가 형성된 곡창지대이자, 서해와 통하는 금강이 있어 강경포구(江景浦口)는 굴지의 수산항으로 하루 1백여척의 배들이 드나 들며 한세기 동안 영화를 누렸던 곳으로 평양, 대구서문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시장으로도 유명을 떨쳤다.
강경에는 아직도 일제 강점기에나 볼 법한 가옥들이 드문드문 남아 있다. 오늘은 강경포구의 경제가 왕성하였던 근대화 시기의 한일은행 건물의 강경역사관과 강경구락부를 만나본다.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강경역사관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은 1905년 자본금 50만환의 한호농공은행 강경지점으로 설립되어, 한일합방 후 일제에 의해 한호농공은행이 조선식산은행으로 개편되면서 조석식산은행 강경지점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해방과 더불어 한일은행 강경지점으로, 다시 충청은행 강경지점으로 바뀌면서 명실공히 근대 시기 번성했던 강경지역의 상권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금융시설이다.
연면적 181.44㎡, 지상 1층 규모의 이 건물은 서향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건물 오른쪽에 창고와 뒤쪽으로 살림집을 두고 있다. 건물의 외관은 전면부 및 금고실 부분을 제외한 측면이 모두 대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정고가 높아 주어진 공간에 비해 내부공간이 환하고 넓어 보인다. 코니스 부분의 화려한 장식과 규모에 비해 비교적 입구를 작게 하고, 또 이를 철문으로 하여 은행으로서의 기능적 고려를 엿볼 수 있다. 6·25 전쟁 당시 폭격으로 지붕 부분이 파괴되었다가 그 후 원형을 살려 일부 다시 복구하였다.
2007년 4월 30일 국가등록문화재 제324호로 지정된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인 구 한일은행 겅경지점은
현재는 강경역사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강경역사관은 강경지역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근대역사 발상지인 강경지역의 역사자료와 생활사를 관광자원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2012년 9월 4일 개관했다.
강경역사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단체관람은 예약하고 미리 해설을 요청하면 강경역사문화연구원에서 해설을 받을 수 있다.강경역사관 전화는 041) 745-3444
강경역사관 입구를 들어서면 강경의 근대문화유산들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의 전시물들은 모두 기증받은 작품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강경구락부
강경역사관을 나와 강경구락부를 들어서면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을 온 듯 하다. 강경구락부에는 한일은행 건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같은 시대 모습을 한 근대화 시대의 양식을 빌려 조성한 카페, 숙박시설 및 제과점 등 이 아담하게 조성되어 있다.
강경구락부 · 강경역사관은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계백로167번길 46-11 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는 주변에 공용주차장이 조성되어 있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평일이라 여유가 있었지만 주말에는 주차장과 주변 도로도 상당히 복잡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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