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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전주/온고을 구석구석

전주 만원행복거리와 노송천

by Yeongsik_Im 2024.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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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팔달로 진북광장을 지나며 만원행복거리 안내 조형물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그러나 좁은 길 양쪽으로는 여기저기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들이 많아 사실 주차하기도 쉽지 않았다.  

만원행복거리 안내 조형물

'만원행복거리'는 전주시가 생태하천을 복원하기 위해 48년간 노송천을 덮고 있던 콘크리트를 걷어내면서 생긴 음식 특화 거리로  2012년 지정되었다. 단돈 만 원으로 전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거리로 노송천 복원 구간·광장 주변 상가지역 일대를 '만원행복거리'로 지정했다.

 

지정 초반에는 '만원행복거리' 홍보를 위해 문화 공연, 플리마켓 형태 등 여러 행사가 개최됐고 노송천 상인회와 전주시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두 팔 걷고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어느 순간부터 뚝 끊겼다. 현재 '만원행복거리'는 한적하다 못해 적막감만 감돌고 있다.

2024년 지정된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지난 8월 9일 찾은 전주 '만원행복거리'. 입구에는 철물점, 타일가게, 전업사 등이 자리잡고 있어 이곳이 '만원행복거리'인지, 공구거리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다.

음식점이나 카페 등은 만원행복거리 끝 중앙시장이 가까워지는 곳에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세월이 흘러 만원짜리 메뉴는 찾아볼 수 없겠지만 분위기라도 느껴보려 했으나 곳곳에서 임대, 매매 플래카드만 쉽게 볼 수 있었다.

 

주변 상인들은 공영 주차장이 생겼지만 노송천 생기면서 원래 있던 주차장이 없어졌고 노송천은 관리를 안 해서 여름만 되면 악취에, 날파리가 날아 다니고 차라리 노송천 복원 전이 나았으니 일각에서는 차라리 다시 노송천을 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고 한다. 2016년부터 중단된 이후 향후 계획과 방안 없이 전주시와 노송천 상인회 모두 두 손 놓고 있는 '만원행복거리' 활성화를 위해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대목이다. 

노송천
포토전
야외공연장
전주 실내마차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진미집

노송천은 후백제 견훤의 궁궐터인 동고산성 인근 성황사 아래 작은 우물에서 솟아낭노 물이 낙수정, 간납대를 지나 전주 시내 한복판을 가로질러 흘렀다. 전주고등학교 정문 앞에서는 기린봉에서 흘러 내린 물과 합류하여 전주시청과 중앙시장쪽으로 흘렀는데 이 구간은 풍남초, 남중, 중앙여중, 서중, 전주고 등 학교가 밀집돼 있어 통행이 잦은 구간이었지만  

노송천 양쪽으로 난 길이 너무 협소했고 안전문제가 제기되어 1963년부터 복개공사를 시작하여 1991년에 완료하며 노송천은 사라지고 아스팔트 도로가 대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전주시는 2007년 부터 노송천을 자연형 생태하전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2010년 5월 중앙성당에서 대광유통까지 200m구간을, 2011년 9월 굿모잉치과에서 SK고객센터, 한국은행 앞 430m 구간을 40년만에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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