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태평문화공원은 KT&G가 지난 2002년 전주연초제조창 폐창 이후 아파트 신규 공급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법에 따라 단지 부지 3곳에 총 1만2126㎡규모의 개방형 근린공원을 조성하여 전주시에 기부채납한 것이다.
태평문화공원은 '문화공원' 과 '어린이공원', '소공원' 등 3개 테마형 공원으로 구성됐으며, 전주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상징물로 꾸며져 있다. 문화공원에는 전주의 전통문화도시의 특성과 한스타일 역동산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비빔밥 정원을 비롯해 전주역 상징물과 옛 연초제초창 굴뚝 이미지를 반영한 담배조형물, 대륜선 상징물, 대형분수 등이 갖추어져 있다.
특히 공원 내 비빔밥 정원에는 전통병풍 형태를 모티브로 비빔밥 해설판을 한국어는 물론,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로 디자인하여 설치되어 있다. 또한 전주역 상징물에는 최초로 전주역과 공북정이 입지했던 태평동의 역사성을 감안, 철길과 완목 신호기, 수동 제어기 등 철도시설물도 설치되어 있다.
이와 함께 동화에 대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호랑이 담배 먹는 모습'을 형상화한 청동상과 황소조형물도 설치됐으며, 전주를 상징하는 부채 가운데 햇볕가리개로 사용되던 대륜선을 모티브로 설계한 쉼터와 모정인 태평정 등 시설도 갖춰져 있다.
태평문화공원은 연초제조창 부지로서 거지는 장소성, 최초의 전주역과 공복정이라는 정자가 입지했던 태평동의 역사성, 전통문화도시인 전주의 상징성과 한스타일을 역동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전주시의 의지 등을 담아 아트폴리스 관점에서 설계한 것이다. <2008년 12월 4일 설계자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안득수>
太平亭(태평정)편액은 송하진 前 전북지사가 썼다. 송 전 지사의 호는 '취석(翠石)' 으로 서예가 강암(剛菴) 송성용(宋成鏞, 1913~1999) 선생의 4남 2녀 가운데 막내다.
태평동과 전주역
호남선이 강경에서 익산까지만 개통되자 뜻있는 인사들이 서둘러 '전북철도주식회사'를 만들고 철도 부설 허가를 얻어 전국에서 사설 철도로는 최초로 전주~익산간 경편철도(輕便鐵道)를 1924년부터 운행하였다.
그 중심 시발역이 상생정 22-1번지(현 태평동)에 신설됨에 따라 태평동은 최초의 전주역이 입지하는 곳이 되었다.
전주 태평동에 옛 전주연초제조창은 1921년에 만들어졌다.
연초 재배부터 수매 가공, 판매까지 독점해온 국영기업이었던 전주연초제조창은 2002년 문 닫았고 이후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됐다. 그 한 켠에는 이를 기념한 ‘담배공원(태평문화공원)’이 조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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