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바탕 전주/전주한옥마을

전주 경기전 ⑤ 전주사고 실록각

by Yeongsik_Im 2024. 8. 13.
반응형

전주 경기전을 관람하며 대부분 전주사고를 멀리서 보고 그냥 지나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진에 보이는 우측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내부가 개방이 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고 올라 가셔서 꼭 관람 하시기 바랍니다.

 

전주가 지킨 높은 문화수준을 보여주는 인류의 문화유산인 국보 제151호이자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전주 경기전 유튜브 영상

實錄閣(실록각)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는 전주사고는 경기전 정전의 동쪽에 임시로 어진을 모시던 별전이었으나 그 자리에 1991년에 복원된 것입니다. 조선시대 전기 4대 사고의 하나였던 전주 사고의 역사를 반추하고 서책을 보존하기 알맞은 2층 다락집 형태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우리나라는 고려시대부터 춘추관과 예문관을 상설하고 사관을 두어 날마다 시정(時政)을 기록하였으며 한 임금이 전왕시대의 역사를 편찬하여 이를 실록이라 하고 특별히 설치한 사고에 봉안하여 왔었다.

조선왕조에서 실록을 편찬한 것은 1409년(태종 9)부터 1413년(태종 13)까지 4년간의 태조실록 15권을 편찬한 것이 처음이며 1426년(세종 8)에 정종실록 6권을 편찬하고 1431(세종 13) 태종실록 36권을 편찬한 후 태조 • 정종 • 태종의 3조실록 각2부씩 등사하여 1부는 서울의 춘추관과 1부는 충주사고에 봉안하였다. 그러나 2부는 실록만으로는 그 보존이 매우 걱정되므로 1445년(세종 27)에 다시 2부를 더 등사하여 전주 • 성주에 사고를 신설하고 각 1부씩 분장하였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때 춘추관 • 충주 • 성주의 3사고의 실록은 모두 소실되고 오직 전주사고의 실록만이 병화를 면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손홍록, 안의 등이 실록을 내장산 용굴암에 이안, 사수하였기 때문이다. 전주사고에는 실록 784권 514책 47궤, 기타 전적이 64종 556책 15궤가 봉안되어 있었다.

1597년 정유재란때 실록각은 소실되었는데 1991년 이를 복원하였으며,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전주사고 안내문>

 

조선왕조실록보전기적비

국보 제151호이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이 오늘까지 온전히 보존할 수 있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1592년 4월, 임진왜란이 발생하고 한양의 춘추관, 충청도 충주사고, 경상도 성주사고에 보관 중이던 실록은 모두 불타버렸고 4대 사고(史庫)중 유일하게 전라도 전주사고(全州史庫)에 있는 실록만 남게 됩니다. 

 

이후 왜군은 남원을 거쳐 전주성으로 진격해오고 전주사고의 실록과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이자 전주사고를 지키던 경기전 참봉 오희길(1556~1625)은  손홍록(1537~1600)에게 도움을 청했고 손홍록은 유생 안의(1529~1596)와 함께 태조 어진과 실록을 가지고 내장산 금선계곡의 용굴암으로 피난하여 370일간 주야로 보초를 서며  태조의 어진과 실록을 지켰다고 합니다. 경기전 '실록각' 앞마당에는 조선의 역사를 지켜낸 손홍록과 안의를 기리는 '조선왕조실록보존기적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전주사고 실록 이안도. 전주사고 실록 이안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전주사고 실록과 감영 경기전에 있던 태조 어진을 정읍 내장산으로 옮기는 모습을 그린 전주사고 실록 이인도 〈전주 역사박물관 소장〉

 

전주한옥마을 경기전에서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 행사 열려

국보 제151호이자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 포쇄(曝曬) 재현 행사가 전북 전주한옥마을 경기전(사적 제339호) 전주사고에서 어린이날인 5일 열렸다. 포쇄는 실록 등 주요 문서

hyanggyo.tistory.com

위 링크는 2016년 실시된 조선왕조실록 포쇄(曝曬) 재현행사 포스팅 입니다.

포쇄는 조선왕조실록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책을 말려 습기를 제거해 충해를 막기 위해서 실시하는데 조선시대에는 봄이나 가을의 맑은 날을 택해 바람을 쐬고 햇볕에 말리는 실록 포쇄를 3년 혹은 5년마다 정기적으로 시행했다고 합니다.

경기전 전주사고 앞에서 2013년에 처음 재현되었고, 기록문화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연간 1회에서 3회로 확대 시행되고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