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4개의 향교가 있는 곳이다.
현재 합천군 향역에는 초계향교(草溪鄕校), 합천향교(陜川鄕校), 삼가향교(三嘉鄕校)가 있고 1965년에 건립된 강양향교(江陽鄕校) 가 있다. 이 중에 합천향교와 강양향교는 대성전과 명륜당이 좌우로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합천향교는 대성전이 좌측에 있는 좌묘우학, 강양향교는 반대로 대성전이 명륜당 우측에 있는 좌학우묘로 배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1983년 8월 1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28호로 지정되었다.
합천향교는 2022년 춘기석전대제 후에 한번 들렸었는데 개방을 하지 않고 있어서 담장 넘어로 구경을 하고 왔었는데 9월 12일 야로면을 지나는 길에 한번 더 들려 경내를 잠시 돌아볼 수 있었다.
합천향교는 조선 세종 1년(1419년)때 세워진 중설위*中設位) 향교로 헌종 9년(1843)에는 데성전을 고쳐지엇다. 고종 18년(1881)에 홍수가 나자 당시 군수 송기로가 합천군청을 야로면 야로리로 옮기면서 합천향교도 함께 옮겼는데, 이후 군청은 합천읍으로 다시 돌아갔지만 향교는 이 자리에 그대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합천향교는 서두에 언급했듯이 대성전이 명륜당 좌측에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명륜당 왼쪽에 별도의 담장을 둘러 제향공간에는 내삼문, 대성전 그리고 동무와 서무가 배치되어 있고 명륜당만 있을 뿐 동재와 서재는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배치는 조선 후기부터 향교의 교육적 기능이 쇠퇴하고 선현들에게 제사를 모시는 교화적 기능이 중심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합천향교 대성전에는 공자를 정위에 모시고 사성(안자,증자,자사,맹자)를 배향하고 있으며 동종과 서종에는 신라조 2현, 중국 2현, 고려조 2현, 조선조 14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향교앞에 살던 정씨 부인이 병화가 성묘에 범하는 것을 보고 곧 대성전 내에 들어가서 제기를 수습하여 은행나무 밑 우물에 감추었다가 임진왜란이 끝난 후에 우물에서 꺼내어 다시 안치하였는데 이를 기리기 위하여 정씨 부인 사당을 건립하였다.
명륜당 우측으로 협문을 두고 담장을 둘러 구분하는 영역이 있었는데 5칸과 4칸 규모의 맞배지붕집이 서로 마주보고 위치해 있었다. 혹시 이 건물이 동재와 서재로 사용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현재는 여성유도회와 청년유도회 현판이 각각 걸려 있었다.
'한국의 향교와 서원 > 경상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녕 관산서당 서원철폐령 실체가 확인된 첫 관산서원 (1) | 2024.11.18 |
---|---|
초계향교 - 한국의 향교 경상남도 합천군 (0) | 2024.09.13 |
안의향교 한국의 향교 161 경상남도 함양군 (2) | 2024.09.11 |
거창 무릉마을 영빈서원 · 낙영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0) | 2023.06.26 |
거창 갈천서당 居昌葛川書堂 (1) | 2023.06.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