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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방곡곡/강원도

삼척도호부 관아지 객사 · 진주관 · 응벽헌

by Yeongsik_Im 2024.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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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때 철거되었던 삼척도호부 객사는 2020년 말 복원을 시작하여 2022년 12월 15일 객사 준공식과 현판식을 열었다. 관아 동헌은 2023부터 복원공사에 들어 가 2024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삼척시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의 유적 발굴조사에서 삼척도호부 건물터, 조선 시대 석성 등을 확인한 바 있다.

 

조선 태조 2년(1393) 삼척이 삼척부로 승격되고 태종 13년(1413) 삼척도호부로 지명이 변경된 후 고종 32년(1895년) 삼척군으로 지정될 때까지 삼척 지역 통치의 중심지였다. 삼척도호부 관아지(三陟都護府 官衙址)는 삼척도호부의 관아가 있던 터로,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부분의 건물은 소실되고 오십천과 함께 죽서루만 전해 내려 왔다.

2010년 시작하여 2016년까지 이어진 발굴조사의 결과로 객사와 동헌, 내아 등의 건물터와 같은 관아의 건물 유적, 삼척읍성 남문의 터, 성벽의 몸체 부분이 확인되었고 이와 더불어 여러 문헌 자료와 기록을 통해 삼척도호부 관아의 실체가 확인되었다. 

 

실체가 분명히 확인되고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커 삼척도호부 관아지(三陟都護府 官衙址)는 복원 사업이 진행되던 2021년 12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사적 지정에 있어 문화재청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총 4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객사, 동헌, 내아 등 관아의 중요 건물 유적과 삼척읍성의 남문지와 체성부를 확인했고, 김홍도의 금강사군첩 죽서루 그림 등 많은 고문헌 기록이 실체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고, “발굴조사를 통해 삼척도호부가 조선 시대 삼척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도호부 관아 유적으로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발굴조사에서는 조선뿐 아니라 신라와 고려 시대 유적과 유물도 함께 확인됐는데 이러한 유적과 유물을 통해 ‘삼척도호부 관아지’와 그 일대가 조선뿐만 아니라 고려와 신라를 거슬러 까지 삼척 지역의 정치, 행정, 문화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해온 곳임을 짐작할 수 있다.

삼척도호부 관아 발굴 사진

삼척도호부 관아지는 현재 외삼문과 객사인 진주관을 비롯하여 응벽헌을 복원한 상태이다. 동헌은 2023부터 복원공사 중으로 2024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고 한다.

내삼문
내삼문
객사 진주관 좌우로 동익헌과 서익헌이 있다.

삼척도호부 관아의 객사는 원래 죽서루 밑에 있었으나 1517년(중종 12)에 부사 남순종(南順宗)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 짓고 진주관이라 이름을 붙였다. 

 

진주관(眞珠觀)은 전면 3칸, 측면 2칸으로 이루어진 삼척도호부 관아 안에 있는 객사의 중심 건물로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임금이 계신 궁궐을 향해 절을 하는 의식을 치르던 공간이다.각 고을의 객사는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삼척도호부 관아의 객사가 진주관인 것은 삼척의 옛 이름이 진주 (眞珠)였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건물 이름에 객사를 뜻하는 한자인 집 관(館)자 가 아니고 볼 관(觀)을 썼다는 것이다. 아마도 삼척도호부 관아와 객사가 있는 장소가 오십천과 죽서루, 응벽담 등이 가까이 잇어 자연 경관이 빼어났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추정한다. 

 

1908년부터는 행정구역의 변경으로 삼척군청 건무로 사용되었다가 1911년에는 진주관에 있던 궐패와 전패를 강원도청으로 옮기게 되었다. 1934년에 삼척도호부 객사의 목조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조적조의 삼척군청 건물을 새롭게 지아 사용하다 1982년 이전하였다. 

응벽헌

응벽헌(凝壁軒)은 진주관의 서헌(西軒)으로 기록에 의하면 1518년(중종 13)에 부사 남순종(南順宗)이 진주관을 이건한 후 창건하였다. 1520년(중종 15)에 부사 신광한(申光漢)은 아직 이름이 없던 건물을 보고 수헌(水軒)이라는 이름으로 사계절 풍광을 노래하는 사시사(四詩詞)를 지었다. 응벽헌이라는 이름은 1536년(중종 31) 관찰사 윤풍형(尹豊亨)이 제액하였다. 

 

진주헌기(眞珠軒記)에서 부사 신광한이 "강산이 아름다움은 다하거나 뺀 것이 없는데도 이 건물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강산이 더 아름다워졌다."라고 할 만큼 웅벽헌은 주변의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진 것으로 보인다.   

 

삼척시는 2010년부터 문화재청으로부터 지원받아 삼척도호부 관아지 발굴조사를 시작했고 여러차례의 발굴조사 결과를 근거로 하여 현재와 같은 전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복원하게 된 것이다.

 

 

삼척 죽서루 대한민국 국보

삼척 죽서루 三陟 竹西樓 Jukseoru Pavilion in Samcheok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죽서루길 37 (성내동)에 위치하고 있는 죽서루 관람시간은  하절기(3월-10월)는 09:00 - 18:00, 동절기(11월-2월)는 09:00 - 17:00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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