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정교는 지나는 길에 외부에서만 구경을 했었는데 지난 3일 경주향교를 돌아보고 난 후 월정교를 건너 보았다. 월정교 앞 교촌마을에는 경주향교, 경주최부자댁 등이 있으니 같이 돌아보면 된다.
월정교는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개방하고 있는 경주 야경 핫스팟 중 한 곳이다. 월정교 아래를 흐르는 남천에 설치된 징검다리에서 월정교를 바라보는 포인트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포토존으로 월정교와 강물에 반영된 또 하나의 월정교를 담을 수 있다.
월정교(月精橋)는 삼국사기(三國史記)에 통일신라 경덕왕(景德王) 19년(760) "궁월 남쪽 문천 (蚊川)위에 월정교, 춘양교(春陽橋) 두 다리를 놓았다."라는 기록이 있다. 현장에 배모양의 교각만 전해지고 있었으나 오랜 고증을 통해 누교(樓橋)를 복원하였다.
발굴조사 결과, 월정교는 길이가 60.57m이며 교각 사이에서 불에 탄 목재와 기와가 출토되어 교각 위쪽이 누각과 지봉으로 연결된 누교였을 것으로 확인되었다. 동쪽 약 700m 상류에 센 물살에 견딜 수 있도록 배모양의 교각 뿐만 아니라, 다리의 규모와 축조방법, 석재의 색깔, 재질까지도 유사한 춘양교가 위치하고 있다. 원효대사(元嘵大師)와 요석공주(瑤石公主)의 사랑 이야기가 얽힌 유교(榆橋)의 흔적도 월정교 19m 하류에 보존되어 있다.
월정교는 신라의 문학적 수준과 교량의 축조기술, 의장, 교통로 등 신라왕경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통일신라의 문학적 품격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남천 위에 세워진 누각 다리 (蚊川 樓橋)' 월정교는 주야로 단청누교의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다. 월정교는 형산강팔경 (2016)으로 선정되었고 월정교와 춘양교지는 국가지정문학재 사적 (제457호)으로 지정 보전되고 있다
월정교 안내문
월정교는 신라시대 월성과 남산을 잇는 통로로 2018년 복원을 마치고 일반에게 개방되며 문루 양쪽에 편액을 걸었는데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보면 글씨체가 각각 다르다.
북루 현판의 월정교 글자는 당대 최대 문장가 최치원이 쓴 진감선사대공탑비에서 가져와 사용했다고 한다. 남쪽 현판은 신라시대 명필인 김생의 글씨다.
신라 시대에는 명칭이 깨끗할 정(淨) 자를 쓴 월정교(月淨橋)였으나 고려 시대에 정할 정(精) 자를 쓴 월정교(月精橋)로 바뀌어 현대까지 이르고 있다.
또한 월정교가 있는 남천 둔치에는 해바라기로 노랗게 물들어 있어 이 곳 해바라기밭은 월정교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낮에는 월정교의 자태를 그대로 볼 수 있어 좋고, 밤의 월정교는 또 다른 매력으로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월정교 앞에 설치된 징검다리에서 바라보면 월정교가 강 위에서 은은하게 빛난다.
월정교 관람은 무료이며 북측 문루쪽에 관광해설사가 상주하고 있다.
주차는 월정교 공영주차장(교동 153-5)을 므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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