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이전까지만 해도 작은 어촌이었던 포항시는 1959년부터 해병대가 주둔하면서 군사도시로 확장되다가 1960년대 후반 포스코(옛 포항제철)가 건설되면서 한국의 산업화를 이끄는 철강생산 거점으로 발전했다.
현재 포항시는 영·호남 상생의 손으로 유명한 호미곶 해맞이공원 조성을 비롯해 국내 유일의 해상누각 영일대 및 스페이스 워크 · 해상 스카이워크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면서 해양관광도시 이미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또한 2000만 그루 나무심기를 통한 철길숲 · 해도 도시숲 등 이른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기존 ‘회색도시’에서 ‘녹색도시’로 변신한 포항시는 올해초 역사·예술이 융합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번에는 포항이 낳은 역사적 인물인 석곡 이규준 선생을 기리는 석곡테마공원과 석곡기념관을 소개한다.
2023년 포항이 「환동해권을 선도하는 국제거점도시」로 성장하는 하늘의 관문인 포항경주공항이 있는 곳, 동해면으로 들어 가는 도로 입구에 해와 달을 상징하는 “연오랑세오녀”의 신화가 깃든 고장답게 연오랑세오녀상이 반겨준다.
광대하고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바라볼 수 있는 영일만에 위치한 동해면은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신 이육사 선생이 조국광복의 염원과 끝없는 향수를 1938년 '청포도'란 시로써 맑게 승화시킨 곳이며, .또한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와 천연기념물 제371호인 모감주나무 군락지와 병아리꽃나무 군락지가 동해면 발산리에 있으며, 특히 명주조개로 유명한 도구해수욕장과 청정바다를 끼고도는 영일만의 아름다운 해안도로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곳이다. 그래서 출장중 쉬는 날이면 영일만의 해안도로를 자주 돌아 본다.
포항시는 포항이 낳은 역사적 인물인 석곡 이규준 선생(1855~1923)을 기리는 ‘석곡 기념관’을 올해 상반기 중 완공할 예정이다. 기념관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리 일원에 53억5000여만원을 들여 지상 2층으로 지어지고 있다.
석곡 기념관은 석곡의 생애와 사상, 역사적 가치를 기리기 위해 경상북도문화재 제548호로 지정된 ‘석곡선생 저술 목판’을 보관하기 위한 수장고와 기획·상설전시실, 상영관 등을 갖춘다. 석곡 선생은 동해면 출신으로 근대 한의학·문학·철학·천문학 등을 폭넓게 연구한 ‘융합형 학자’인 동시에 백성을 치유한 ‘선비의사’로서의 삶을 살았다.
한의학계는 석곡 선생을 사상체질을 주창한 동무 이제마(1837~1899)와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 산맥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의 발자취는 ‘연구중심 의학대학’ 설립을 추진중인 현 포항의 시대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포항시는 석곡 기념관이 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공간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문화·관광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경주공항으로 들어가는 입구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면 일월로에 2019년 조성된 석곡테마공원은 작은 공원이지만 승용차 6~7대 정도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석곡테마공원을 잠시 돌아보니 이곳도 지난해 9월 포항지역을 강타한 태풍 힌남노의 피해를 입어 재해 복구작업이 이루어 진 것 같다.
석곡테마공원은 커뮤니티마당, 건강마당, 휴게마당과 주차장 그리고 도로 건너편에 벽천과 산책로가 있는 수경마당과 휴게마당으로 조성되어 있다.
동해석곡도서관
석곡테마공원에서 동해바다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동성고등학교 앞에 2009년 3월 27일 개관한 시립도서관인 동해석곡도서관이 있다. 동해석곡도서관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부응하기 위하여 다양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철학관련 도서와 포항 출신의 유명한 한학자 석곡 이규준(1855~1923) 선생의 자료를 특성화하였다.
포항시립동해석곡도서관은 5~7세 어린이 대상 도서관 견학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동해석곡도서관에서 운영하는 5~7세 대상 도서관 견학은 연중 운영되며,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원하는 시간대를 정해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phlib.pohang.go.kr 의 도서관이용 - 견학신청을 참고하거나 동해석곡도서관 054-270-4622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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