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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성동은행나무 · 일명 전우치나무

by Yeongsik_Im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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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강경읍에서 성동면 개척리로 들어오는 도로변 왼쪽 병촌성결교회 앞 낮은 언덕에는 우람한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바로 충청남도 기념물인 '성동 은행나무 (城東 銀杏樹)' 다.

수령이 500년인 성동 은행나무는 논산시 성동면 개척리 일명 개자부락의 낮은 언덕에 있는 나무이다. 나무 밀 둘레는 8m이고 직경은 2.3m이며 높이 25m에 달한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 나무는 일명 전우치 나무라고 불린다. 조선 중종(1506~1544) 때

문장과 시문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기인이자 도술가로 유명했던 전우치가 사림파의 우두머리인 조광조를 비롯하여 김구, 김정, 김안국 등과 어울려 지내다가 1519년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도피생활올 하게 되었다. 이곳저곳을 떠돌던 중 이곳에 이르러 자신이 가지고 다니던 은행나무 지팡이를 언덕에 꽂으면서 "이 지팡이가 싹을 틔워 자라면 전씨가 번창할 것이며, 만약 죽으면 전씨는 남의 그늘에서 살게 될 것이다.” 라고 말하고 떠났는데, 이후 지팡이에서 새싹과 잎이 돋고 가지가 뻗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이 되면 지금도 남양 전씨 문중에서는 평안과 번영올 축원하면서 성동 은행나무에

금줄올 두르고 고사를 지내는 행단제를 지낸다.

성동 은행나무
전우치시비 앞면

전우치시비는 2017년 8월 15일 전낙운 충남도의원, 백승권ㆍ이계천 논산시의원, 이혁재 성동면장 전윤호 성동농협조합장, 윤상숙 前시의원, 전영채 인우산업주식회사 회장, 전영주 유존상사주식회사 사장, 남양전씨대종중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했다. 전우치시비에는 만월대회고, 삼일포, 무제 등의 시가 새겨져 있다.

전우치시비 뒷면

은둔 중 독서에만 몰두했던 전우치 공은 산신을 만나 신서를 얻어 술수(음행, 복서따위로 길흉울 점치는 방법)와 술법(음양과 복술에 관한 이치 및 그 실현방법)까지 터득한 도술가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도술가가 된 전우치 공은 송도 및 한양을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요술과 도술을 통하여 당시 조정이나 지방정치의 부패를 지적하고, 죽음을 마다하지 않는 의협심에서 빈민구제의 전력을 다하였다고 전해지는 실존 인물이다. 지난 2009년 소설 전우치전을 소재로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보호수유래비

2000년 1월 11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5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보호수유래비에는 일명 전우치(田禹治)나무라고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오산설림(五山說林)에 실려있는 전우치공의 시가 새겨져 있다.

성동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높이 5~10m에 달하는 낙엽 교목이다. 잎은 어긋나고 부채 모양이며, 잎맥이 차상(叉狀)으로 갈라진다. 꽃은 이가화(二家花)로 5월에 잎과 같이 피는데, 수꽃은 1~5개의 미상꽃차례에 달리고 암꽃은 한 가지에 6~7개 달린다. 길이 2㎝ 정도의 꽃자루에 2개의 배주[胚珠, 밑씨]가 달리는데 이 가운데 1개만 10월에 익는다.
열매의 노란색 가종피[假種皮, 종의]는 악취가 나며 빨리 썩고, 종자는 길이 1.5~2.5㎝이고 달걀 모양 원형이며 겉이 흰색을 띠어 백과라고도 한다. 씨껍질 속에 들어 있는 배유는 황록색이며 식용한다. 가을 단풍이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하여 정자나무, 공원수, 가로수로 많이 심으며 절의 뜰에도 많이 심는다. 목재는 가구재로 많이 이용한다. 옅은 노란색 열매가 살구와 비슷하여 은행(銀杏)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디지털논산문화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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