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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전주/전주한옥마을

전주 3·1운동 발상지, 매곡교와 싸전다리 뚝방길, 이거두리 이야기

by Yeongsik_Im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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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 매곡교, 싸전다리 등은  전주사람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명칭이다.

쇠전다리·연죽교로도 불리는 매곡교, 그리고 싸전(쌀가게)에서 유래한 싸전다리는 전주천을 가로질러 완산동과 남부시장을 연결하는 다리이다. 완산동에서 매곡교를 건너 우측 남부시장 천변 뚝방길로 들어서면 독립운동 현충시설인 '전주 3·1운동 발상지' 기념석이 세워져 있고 그 앞에는 전주미래유산 43 '매곡교와 싸전다리 뚝방길, 이거두리 이야기'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1919년 3·1독립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가는 가운데, 당시 전주 신흥학교 학생들과 천도교 조직원, 그리고 기독교 학생들은 만세시위 운동을 계획하였다. 이들은 1919년 3월 13일 남밖 장날을 기하여 채소가마니로 가장한 태극기 포장을 남문 장터까지 무사히 운반하였다. 시장 입구인 완산동과 천주교 성당 건너편에서 모여드는 군중들에게 준비한 태극기를 배부하고 12시 30분 경 남밖장터 부근에서 시위를 하였고 이어 제2보통학교 교정 부근에서 만세시위를 하였다.

2000년 1월 1일 전북인권선교협의회에서는 전주지역 학생과 주민들의 항일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3·1독립운동이 시작된 이곳에 표지석을 세웠다.

전주지역 3·1운동 발상지이기도 한 이곳 매곡교와 싸전다리 뚝방길은 다양한 상인들이 몰려 붐비던 곳이자 생활이 어려운 빈민들이 모여들었던 곳이었다.

이곳에는 이거두리(본명 이보한 李普漢 1872~1931)선생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주서문교회 출신 이거두리 ㅅ너생은 이 뚝방길에서 한평생 어려운 이웃과 빈민들을 도왔던 인물로 걸인들을 이끌고 독립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거리두리 선생이 사망하자 전주의 신작로는 빈민들돠 조문객들로 홍수를 이루고 만장 행렬은 무려 10리를 뻗쳤다고 한다.

전주 3·1운동 발상지 기념석비 전면에는 아래와 같이 새겨져 있다.

 

1919년 3월 13일 정오
전주시민은
이곳에서
대한독립만세를
목이 터져라
외치다.

"平生性質溫厚具慈 見人飢寒 解衣給食"

한평생 온후하고 자비로운 성품, 굶주리고 헐벗은 자를 보면 옷을 벗어주고 밥을 먹여주었네

걸인 · 빈민들이 세운 이거두리 기념석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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