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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방곡곡/전북특별자치도

전주 기린로와 한벽굴 (한벽터널)

by Yeongsik_Im 2024.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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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벽루 밑을 통과하는 한벽굴은 전라선이 다니던 철길이었다. 1980년도까지만 해도 전라선은 이리에서 삼례 그리고 지금의 덕진광장에 있던 덕진역과 전주시청자리에 있던 전주역을 지나 이 곳 한벽당 굴다리를 지나며 전주천을 끼고 임실, 남원, 순천, 여수를 향해 달렸다.

이 전라선 철길을 이용하여 전주 금암동 분수대에서 한벽루까지 1990년 12월 개통된 기린대로(당시 기린로)는 여기서 한벽교를 지나 좁은목 약수터방향으로 이어지며 기존의 팔달로와 함께 전주시의 남-북을 잇는 간선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3.5km의 기린로는 사업비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몇백미터씩 부분 공사로 추진되어 착공 7년만에 개통됐다.

전주 한옥마을과 자만마을을 관통하는 기린대로

지금의 전주한옥마을 기린대로가 그 철길이었고 철도길 옆 동네가 풍남동과 교동, 노송동이다.

당시 이 동네에 살던 친구들은 대부분 전주중앙국민학교를 중심으로 지금은 없어진 전주기린국민학교와 전주풍남국민학교를 다녔다. 어린시절 전주천과 한벽루 그리고 전라선 철도길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지금은 한벽굴을 천천히 걸어서 지나갈 수 있고 한벽루 밑으로 우회하는 길도 있지만 당시에는 한벽터널을 통하지 않으면 산길을 넘어가야 했기 때문에 이 한벽굴을 기차가 다니지 않을때 몇번은 뛰어 다녀 본 기억들이 있는 곳이다. 친구둘돠 걸어서 철길을 따라 각시바위까지 놀러가기 위해 이곳을 지날때면 행여 기차가 올까봐 철도에 귀를 대고 기차가 안온다고 신호를 하면 후다닥 뛰어 지나가던 기억이 새롭다.

전주 한벽굴 우측 도로가 기린대로 한벽교다.
한벽굴 입구

전라선 철도길이 이전되고 기린대로가 확장되면서 한벽굴 위에 있는 한벽당이 그 빛을 좀 바랜것이 사실이다. 한벽청연(寒碧晴讌)이라 하여 전주8경의 하나로 손꼽혔던 한벽당의 입구는 거대한 콘크르트 교량으로 가려져 있고 인근 음식점의 주차장이 되어 버렸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전주팔경의 하나였던 한벽당(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5호)의 정기를 자르고 철길을 만들었다. 한벽굴은 그때 만들어진 전라선 터널이다.1931년 10월 전주~남원간 철도가 개통되었는데 당시 전라선 철길은 이리역에서 삼례, 적진을 거쳐 현재의 전주시청에 있던 전주역을 지나 오목대~이목대~한벽굴을 거쳐 중바위 서쪽 아래를 타고 색장동을 통과해서 남원을 향했다.
한벽굴은 나들이 장소로 유명한 한벽당, 그리고 전주천 빨래터와 더불어 전주 시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곳이다. 많은 학생과 시민이 이곳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으나 역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한벽굴 안내문

전주사람들의 다양한 추억과 이야기가 있는 전주의 역사와 함께 흐르는 전주천 이야기, 다음에는 한벽청연(寒碧晴讌)이라 하여 전주8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한벽당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호남의 삼한 전주 한벽당 · 요월대

전주 승암산 기슭의 절벽을 깎아 병풍바위 아래 세운 아담한 정자인 한벽당은 과거에는 바위에 부딪친 안개를 '한벽청연'이라 하여 전주 8경의 하나로 꼽았다. 오늘은 임제가 빼어난 경치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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