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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방곡곡/전북특별자치도

전주 영화의거리 · 전주극장사

by Yeongsik_Im 2024.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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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살면서도 영화의 거리를 차를 타고 지나만 가봤지 걸어 본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릴때는 아니었지만 인근에 간 김에 영화의 거리 입구와 오거리광장을 잠시 돌아보았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전주는 이제는 전주국제영화제로도 세계에 널리 알려진 도시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동시대 영화 예술의 대안적 흐름, 독립, 예술영화의 최전선에 놓인 작품들을 소개하는 부분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영화제로 세계적인 영화전문잡지인 '무비메이커'가 선정한 '2017 세계에서 가장 멋진 25개 영화제'에 포함되면서 계속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는 43개국 232편(국내 102편, 해외 130편)의 영화가 상영됐고 전체 회차 590회 중 381회 매진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전주시는 2018년 세계에서 가장 멋진 영화제 중 하나로 평가받은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영화의 거리와 오거리 문화광장을 화사한 붉은빛의 '전주레드'로 입혔습니다. 영화제 행사장 주변인 오거리 문화광장과 영화의 거리 일대의 가로등과 아케이드, 도로를 영화제 상징색인 '전주레드'로 도색되어 있습니다.

전주 영화의 거리
영화의 거리 도로에도 전주레드 바탕의 영화제 원형 로고가 도색되어 있다.
프레임의 자유 2010 국경오 作
프레임의 자유 2010 국경오 作

영화의 거리 맞은 편 오거리 문화광장 입구에는 전주극장사와 1940~1990년대까지 전주 극장 현황을 알아볼 수 있는 옛 전주 영화관 안내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전주의 영화관은 1925년 설립된 일제극장 제국관에서 시작한다. 제국관은 해방 이후 전라북도립극장을 거쳐 1958년 전주극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90 년대에 사라졌다.또 다른 주요 극장이 백도극장이다. 한국영화사의 명작 이강천 감독의 <아리랑> (1954)을 백도극장은 제작한다. 백도극장은 1960년 씨네마 오스카 극장과 아카데미 극장으로 바뀌어 운영되다 80년대 후반 사라졌다.​

'고사동 영화의 거리'는 최신 시설을 갖춘 코리아극장과 삼남극장이 동시에 1963년 고사동에 들어서면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다. 두 극장 모두 1,000여석에 가까운 규묘를 갖춘다. 1970년대가지 전주의 극장은 영화 상영외에 연극, 클래식과 대중음악, 국악 같은 다채로은 공연을 펼친 지역문화의 구심점이 된다.​전주의 영화관은 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중반까지 황금기를 맞는다.

'동시상영관'인 소극장을 포함하면 15개의 극장이 전주 원도심에 자리했다.2000년대 초반 '멀티플렉스'상영관이 전주에 하나 둘 들어서기 전 고사동 밖 극장은 모두 사라졌다. 전주의 엣 극장은 지역 문화와 지역 상권 그리고 지역 영화의 중심 역할을 맡았지만, 지금 그이름은 흔적으로 남아있다. 우리 기억을 비추는 영화들 옛 극장의 이름들이 고사동에 쌓여 있다.
전주극장사

 

아래의 흑백사진들은 '옛 전주 영화관 안내도'의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다시 촬영한 것입니다.사진을 촬영하다 보니 엣 생각이 많이 니더군요. 전주에 사셨던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사진의 극장들은 한두번 이상은 가보셨을 것입니다. 단체관람도 했고 때로는 몰래도 보러 다니던~~~사진을 보시며 옛 극장의 추억들을 더듬어 보십시요! 저는 두편씩을 상영하여 빈대극장이라고 불려졌던 제일극장과 화재로 없어진 시민극장과 팔달로 미원탑 부근에 있었던 오스카극장(옛 백도극장)이 먼저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극장이 있던 곳을 찾아가 보니 옛 백도극장과 옛 시민극장이 있던 자리에는 사진과 설명이 있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옛 백도극장

백도극장의 설립 시기는 1940년대 후반에서 1950년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백도극장의 백제의 도읍이라는 뜻으로 공모를 통해 당첨된 이름이었다.백도극장은 창고 형태의 구조로 이른바 깡통극장이었다, 백도극장은 1959년에 폐업하였다, 마직막 상영작은 김승호와 허장강 주연의 "인생 복덕방'(박성복, 1959)이었다.

1960년 백도극장 자리에 씨네마오스카 극장이 들어선다. 극장의 구조는 창고(깡통)가 아니라 2층의 기와집이었고, 좌석 수는 1,100여 석이었다. 가수 송민도는 1960년 씨네마오스카 극장에서 전주의 노래 '전주왈츠'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씨네마오스카극장은 1970년대 아카데미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사라진다. 1970년대 아카데미 백화점 2층에 아카데미 극장이 문을 열고 80년대 말까지 영업한다.
옛 백도극장 안내문

옛 시민극장

시민극장은 1956년 9월 25일로 허가를 받았다. 1957년 10월 16일 신축 개관 특집 <이교도의 기적>을 상영하여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2층 함석지붕 목조 건물로 좌석수는 947석이었다. 시민극장은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1972년 4월 21일 영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극장은 전소된다. 100여명이 한국영화 <흑백도>를 관람하고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이후 극장은 사라지고 우신호텔이 들어선다.
옛 시민극장 안내문

옛 코리아극장 사거리
공보관 1960
전주극장 1925
삼남극장 1967
시민극장 1956 사진 고석만(전)전주국제영화재 집행위원장
코리아극장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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