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번 국도를 따라 신광면 행정복지센터로 가다 보면 도음산(禱陰山)의 북서 산기슭에 형성된 마을인 우각리가 나오는데 회재(晦齋)선생의 손(孫)오형제 중 막내인 이의온(李宜溫)이 입향하면서 어리석음을 깨닫는 현자(賢者)의 마을이 되라는 뜻으로 우각(愚覺)이라 불렀다 한다.
우각리는 조선조 성리학자인 화재 이언적(晦齋 李彦迪, 1491~1553)의 다섯 손자인 오의정(五宜亭) 이의택(李宜澤)계열이 17세기 이후 이거하여 세거해 온 곳이다. 우각리 여주이씨고택에 이어 우각리 향나무와 오의정을 소개한다.
신광면 우각리 오의정 담장 안에 있는 높이 21m의 우각리 향나무는 그 수령이 400여 년이나 된다.
이 향나무는 오의정 이의온(李宜溫 1577~1645) 이 오의정을 세우고 손수 심은 나무로 그는 조선조 성리학자요 오현의 한 사람인 회재 이언적의 손자이다. 이의온은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참가하여 전공을 세우고 군자감직장을 제수 받았으며 귀향하여 오의정을 세웠다.
향나무는 측백나무과의 상록교목으로 독특한 푸르름과 밀생하는 잎으로 사랑받는 나무이다. 잎에는 비늘잎과 바늘잎의 두가지 형이 있는데 7~8년생까지는 바늘잎 뿐이지만 점차 비늘같은 부드러운 잎이 돋는다. 예부터 생체는 관상용으로 가꾸고, 목재는 향불용으로 쓰인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그 자태와 쓰임새 때문에 사대부들이 즐겨 가꾸고 사랑하였다. 이곳의 향나무는 수령이 오래된 희귀한 수종이므로 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현재 여주이씨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오의정은 1624년에 건립하였고 1883년에 중건하였으며 1976년에 현 위치로 이건하였다. 2017년 9월 29일 포항시의 향토문화유산 유형 제2017-02호로 지정되었다.
오의정은 이의온의 호이다. 오의(五宜)란 첫째 형제간에 우애 있고(宜兄弟), 둘째 가정을 화목하게 하며(宜室家), 셋째 자연을 즐기고(宜山水), 넷째 농사짓고 누에를 치며(宜農桑), 다섯째 속세를 초월하여 살아가는 삶(宜隱遁)을 뜻한다.
우각리 오의정은 여강이싸 재실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전면 좌우측에 계자 난간을 달았다.
오의정 문집의 '오의정중건기(五宜亭重建記)’ 에 의하면 '오의정 선초께서 전상의 몸으로 이 곳 우각리에 입촌하시아 몇 칸의 초옥을 세우고 거기서 글율 읽으면서 일생을 마쳤으니 집이 바로 이 정자이다’ 라고 씌여 있다.
오의장 이의온은 초부가 영의정으로 추증된 회재 이언적 선생이며 부친은 숭지로 추증된 수암 이응인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을 보좌하여 콘 공율 세운 그에게 군자강직장을 제수하였으나 시양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여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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