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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방곡곡/전북특별자치도

장수 열녀 해주오씨 수열비

by Yeongsik_Im 202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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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병이 만진 젖가슴을 부엌칼로 잘라내어 왜병에게 던져 자결한 해주오씨

장수 수열비(樹烈碑)는 임진왜란 당시 열녀(烈女)인 해주오씨(海州吳氏)를 기리기 위하여 세운 석비로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 계남면 화음리 935-4에 위치하고 있다. 1984년 4월 1일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고, 수열비제전위원회는 매년 음력 9월 그믐날 해주오씨 제례봉행 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

수열비 비각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이 일어났을 때 장수지방에 침입하였던 왜적들이 집집마다 약탈을 하며 불을 지르고 부녀자들을 겁탈하는 일이 잦았다. 화평 마을에 살고 있는 양사순의 부인 해주오씨는 아침에 들이닥친 왜적들에게 가슴을 잡히는 등 모욕을 당하게 되자, 자기 가슴을 칼로 베어 그들의 얼굴에 뿌리면서 "승만도 못한 오랑캐들아! 젖이 욕심나거든 이것을 들고 네 나라로 돌아가라"며 크게 외쳤다. 부인의 위엄에 눌린 왜적들은 곧 달아나고, 피를 많이 흘린 부인은 그 자리에 쓰러져 운명하였다. 훗날 이러한 사연을 나라에 올려 아뢰니, 조정에서는 부인을 위한 비를 세우도록 명하였다.

 

비각 안에 서 있는 비는 낮은 사각 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운 구조로, 비몸의 윗변이 둥글게 다듬어져 있다. 앞면에는 비의 이름을 길게 새기고, 뒷면에는 수열평(樹烈坪)이라 썼는데, 수열은 부인의 열녀(烈女)의 기상을 심은 것이라는 뜻이다.  이때부터 화평이라는 마을 이름도 수열평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비문은 1652년 선조의 손자인 낭선군(朗善君) 우(俁)가 쓴 것이다.

수열비

수열비 앞면에는 歲壬辰爲梁思舜妻海州吳氏烈行立(세임진위양사순처해주오씨열행립) 이라고 길게 새겼고 뒷면에는樹烈坪(수열평)이라고 크게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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