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포항에서 밀양에 도착 영남제일루인 영남루, 밀양관아, 밀양읍성 등을 돌아보고 국도를 따라 천왕재를 넘어 창녕으로 가는 길 고암면 계상리 창밀로 도로변에 있는 창녕 구니서당(昌寧 求尼書堂)에 들렸다.
창녕 구니서당(昌寧 求尼書堂)은 조선 초 성리학자 한원당 김굉필(寒暄堂 金宏弼)의 후손들이 조상의 우패를 모시기 위해 세운 건물이다. 고종 3년(1868)에 김굉필의 둘째 아들인 언상공(彦庠公)을 비롯하여 4명의 위패를 모시고 서원으로 문을 열었으나 홍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폐쇄되었다.
1916년 규모를 넓혀 지금의 정당(한 구획 내에 지은 여러 채의 집 가운데 가장 주된 집채)을 중수하였고, 사현사는 1943년에 창건한 건물을 1986년부터 9년에 걸쳐 동·서재 및 문루와 함께 중창하였다. 경내에는 정당을 비롯하여 사당, 동재, 서재, 문루, 관리사 등이 있다.
창녕 구니서당은 강학공간을 앞에두고 제향공간을 뒤에 두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방식으로 건립되어 있고 강학 공간은 동재와 서재가 명륜당이나 강당 앞에 배치되는 형식인 전재후당형(前齋後堂形)이다.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인 구니서당은 지붕의 내림마루를 2단으로 쌓은 것과 용마루 끝에 귀신 얼굴을 그린 장식 기와가 색다르다.
강학공간인 망도재(望道齋)에는 앞쪽에는 구니서원(求尼書院) 현판이 안쪽에는 구니서당(求尼書堂)과 영모실(永慕室) 현판이 같이 걸려있다.
구니서당의 제향공간인 내삼문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사현사가 있고 왼쪽으로 담장을 쌓고 협문을 둔 한훤당 김굉필의 위패를 모신 사우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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