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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방곡곡/전북특별자치도

장수 호룡보루 국가등록문화재 제190호

by Yeongsik_Im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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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포스팅한 함양 상림에서는 고속도로를 회피 그간 주행하지 않았던 국도를 이용하여 전주로 갔다. 남원 흥부마을과 봉화산을 지나 13번 국도를 이용 장수군 산서면 동화리를 지나는데 산서파출소 옆에 예사롭지 않은 문화재가 보여 차를 세웠다.

읍성의 일부 정도로 생각을 했었으나 살펴 보니 국가등록문화제 제190호로 2005년 6월 18일 지정된 호룡보루였다. 보루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돌이나 콘크리트 따위로 튼튼하게 쌓은 구축물로 호룡보루는 호랑이와 용처럼 용맹하게 고장을 지키겠다는 뜻을 가진 보루다.

남북 간 이념 대결로 인해 무력충돌로 치닫던 우리나라의 아픈 현대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문화유산인 호룡보루는 1949년 광복 이후 이념 갈등이 격화되면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자 치안 유지를 위해 장수경찰서 산서지서 양쪽에 축조하였다. 서쪽 보루는 한국전쟁 때 무너졌고 지금은 동쪽 보루만 남아 있다. 하부에는 방어를 위해 성벽처럼 원통형 석축을 쌓고 총을 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작은 구명을 냈다. 상부에는 주변 감시를 위해 육각형 건물을 세웠는데 1999년에 복원한 것이다.

호룡보루는 석재를 사용해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방식으로 벽체 상·중·하 3단에 각각 4개의 총구를 엇갈리게 배치하여 사방을 감시할 수 있게 설계됐다. 높이는 약 7.8m 정도이고 하단의 둘레는 16.5m 이다. 출입구 상부 인방석(引枋石)에 ‘虎龍堡壘’라 새겨져 있다.

호룡보루
1999년 보루의 상단을 증축하고 그 위에 육각형의 누각을 세웠으며 내부에 원형 철제 계단을 설치했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36년 일제 치하에서 해방이 되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잠시 우리나라는 38선을 경계로 남북으로 분단되어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국가적 비운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이 고장까지도 좌익(공산당)세력이 진입하여 양민을 괴롭히고 인근지서를 불태우고 양민을 학살 하는 등 갖은 만행을 거듭하자 이 고장을 수호하기 위하여 당시 임준희 면장과 이장춘 지서장이 주축이 되고 전 면민이 총 동원되어 1949년애 지서의 동서 양축에 사수대를 축조하고 호룡보루(虎龍堡壘) 호랑이와 용 같은 용맹으로 지킨다는 뜻으로 이름하였다.

​1950년 6월 25일 동란이 발발하여 전세는 급변하고 공산치하에 처하게 되었다. 국군과 유엔군에 의하여 그 해 9월 28일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수복은 되있으나 지리산을 거점으로 패진병들의 침략은 그치지 않고 밤에는 빨치산들의 침략으로 극한 상황속에 호룡보루를 사수대로 삼고 경찰과 향토 방위대가 생명을 던지는 필사적인 전투를 했다.​그 결과 승리는 하였으나 경찰관 4명과 수복대원 11명이 꽃다운 청춘으로 산화하고 그중에 이상용(25세)대원은 빨치산의 급습으로 호룡보루 안에서 전사하셨다.

세월이 흘러서 서편 보루는 붕괴 되고 동편 보루도 누습하고 붕괴 직전에 처해 있음을 안타깝게 여겨 수복 동지회 김화철 회장을 선두로 전 회원들이 보루대를 중수키로 뜻을 모아 예산 확보에 많은 노력을 하였다.​마침내 본 군 김상두 군수님께서 특별 예산을 배려하여 1998년 8월에 수복 기념비를 안쪽으로 옮기고 경내를 단장하고 상석을 입석 하였으며 매년 9월 28일에는 수복동지회가 주관하여 전 면민의 성원하에 이 고장을 사수하다 꽃다운 나이에 전사하신 15인의 명복을 빌며 추모행사를 하고있다.​1999년에는 호류보루 상단을 증축하고 누각을 새로 지으며 보루대 내부를 수리하고 전경을 정비하있으니 보루의 위용이 더욱 및나게 되있다.​

향토 수복의 상정인 호룡보루여!
쓰라린 역사 를 길이 증거하 고 영원히 수호 하리라
1999년 12월 일전 북 장수 군 산서 면 동 화리 465번 지
호룡보루 안내문

향토수복기념비

전라북도 장수군 산서면 비행로 20번지에 세워져 있는 향토수복기념비는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관리번호 52-2-51)이다. 2003년 12월 8일 지정되었다.

매년 9월 28일에는 9.28 향토수복 희생 호국영령 추모제를 개최하고 6.25 전쟁 당시 고장을 수호하기 위해 공산당을 소탕하다 산화한 (故)이완기 경찰관 등 15위의 호국영령들에게 분향하고 명복을 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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