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충청남도 공주시 교동 211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공주향교를 방문했다. 지난번 방문때는 코로나-19 기간중이라 개방을 하지 않고 있어 내부 관람을 하지 못하고 돌아 왔었다.
충청도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향교인 공주향교는 13()1년 (고려 충렬왕 27)에 처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데,원래 웅진동 송산리에 있었으나 1622년(광해군 14)에 화재로 건물이 소실되자 1623년(인조 1) 순찰사 신감과 목사 송흥주가 사당을 현재의 위치로 옮겼고 이후 여러차례 고쳐 지었다.
사당 건물로는 홍살문과 외삼문을 비롯하여 유생들이 공부하던 명륜당,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서책과 목판을 보관한 존경각, 관리인이 사용한 고직실, 내삼문, 성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대성전과 동서무 등이 남아 있다.
하마비에는 '대소인원하마(大小人員下馬)'라고 새겨저 있다. 지위가 높거나 닞거나 막론하고 모든 사람은 비석 앞에서는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뜻이다.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라고 쓰기도 한다.
공주향교 외삼문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명륜당이 자리잡고 있고 양쪽에 동재와 서재가 위치하고 있다. 앞쪽에 교육공간을 뒤쪽에 제사공간을 구분하여 배치하고 있는 전형적인 전학후묘의 배치방식이다.
1978년 3월 31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된 공주향교는 국가보훈처가 지정한 현충시설이기도 하다. 충청남도 공주 줄신 유학자 오강표 순절지가 바로 공주향교이기 때문이다. 경술국치를 당한 1910년 11월 17일 오강표는 일제의 국권강탈에 분개하여 공주향교 강학루에서 자결했다.
오강표가 순국한 공주향교 강학루는 일제강점기 철거되어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
공주향교향교에 소장된 대표적인 고문서로는 지역에 거주하는 사족의 명단인 향안(鄕案), 유생의 명단인 청금록(靑衿錄) • 유생안(儒生案), 교관의 명단인 선생안(先生案), 향교 소유의 전답 기록인 전답안(田畓案, 향교 소유의 노비 기록인 노비안(奴婢案)등이 있고,이 외에도 각종 고문서가 있다.
대성전 내삼문은 명륜당 뒷편에 바짝 붙어 있어 명륜당과 내삼문 사이의 공간이 별로 없다.
정면 3칸, 측면3칸 규모의 맛배지붕 건물인 대성전은 측면 1칸에 툇칸을 두었으며, 공포는 출목이 없는 이익공계통인데 익공의 선단에 연봉(蓮峰)이 조각되었다. 종량(宗樑)위에 있는 대공은 파련대공(波蓮臺工)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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