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지나 다시 팽목항을 찾았다.
2014년 4월16일 전라남도 진도 앞바다 동거차도 해역에서 세월호가 침몰하며 304명이 차가운 바다 아래로 가라앉았다. 당시 바로 팽목항으로 가서 3일간을 머물렀는데 숙소도 구할 수 없어 식당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했었다. 가족들의 통곡과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 속에서도 한줄기 희망의 빛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사고현장은 한마디로 난리도 그런 난리는 없었다.
팽목항은 이제는 진도항으로 더 알려져 있다. 물론 팽목항이 진도항으로 이름이 변경된건 2013년 전라남도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 선도사업으로 선정되며 변경됐지만 여전히 팽목항으로 불리워 왔다. 이후 2023년 6월 준공된 진도항 여객선 터미널이 들어서면서 이제는 네비게이션 검색도 팽목항 대신 진도항으로 찾아야 한다.
2024년 8월 18일 진도 아리랑마을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 일찍 팽목항으로 가는 길 진도(팽목)항 이정표가 눈에 들어 온다. 진도항 여객터미널에서 기항하는 여객선은 진도~제주를 2항차 운항하는 쾌속카페리 산타모니카호를 비롯하여 율목~팽목, 팽목~서거차, 팽목~죽도를 총 4척이 운항하고 있다.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저 언젠가 다시 가 봐야지 하고 늘 생각하고 있었던 곳이라 여름 휴가를 이용하여 이곳을 다시 찾은 것이다. 첨부한 사진과 영상들은 모두 아이폰을 이용해 촬영했다.
세월호 기억의 벽은 전국 26개 지역의 어린이와 어른들이 타일 4,656장에 쓰고 그려 이곳 팽목항에 2015년 4월 16일에 세웠다.
하늘나라 우체통은 세월호 참사 100일 째 되는 날 세워졌다. 전체 모양은 노아의 방주로 구원과 함께 새 생명, 새 나라를 향한 열망을 나나냈다. '기억'(ㄱ)과 '눈물'(ㄴ)을 집 모양으로 그려낸 우체함은 치유, 소망, 사랑을 기도하는 두 손이기도 하다. 두 개의 밧줄은 떠난 자와 남은 자의 소통의 끈으로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자 '하나'됨에 대한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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