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향교 慶山鄕校
[한국의 향교 탐방]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69호 경산향교를 소개한다. 경산에는 경산향교와 자인향교가 있다.
먼저 경산향교는 제사 공간인 대성전을 앞쪽에 두고 교육 공간인 뒤쪽에 두는 전묘후학(前廟後學)의 배치형태가 특이하다. 전묘후학의 배치방식을 따른 향교는 전국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이다.
전묘후학의 배치방식을 따른 향교는 대부분 평지에 건립된 곳으로 전주향교, 정읍향교, 경주향교 등 이 있다.
경산향교는 고려 공양왕 2년1390에 옥곡동에 세웠으나, 임진왜란 때 크게 훼손되어 1681년에 신교동으로 옮겼다. 1911년에는 경산공립보통학교경산초등학교를 설립하려고 향교 안에 여러 건물을 해체하였다. 또 1997년에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로 말미암아 대성전과 내삼문, 사주문만 현재의 자리에 옮겨 지었으며 나머지 건물들은 새로 지었다.
경산향교의 제사 공간인 대성전과 동서무 영역은 내삼문과 함께 담을 쌓았고 좌우측에 협문을 두었다.
경산향교에 도착했을때 외삼문이 닫혀 있어 개방을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었으나 외삼문 좌측으로 돌아가면 주차장이 있고 협문이 있었다. 안내표지판도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평소에는 이 곳으로 출입을 하는 것 같다.
경산향교는 공자를 비롯한 5성과, 중국 송나라 주돈이, 주희 등 4현, 우리나라 설총, 최치원 등 18현을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봄가을 음력 2월과 8월 첫 번째 정일에 제례를 올리고 있다.
특히 임진왜란 때 이 향교에 모신 성현들의 위패가 상할 위험에 맞닥뜨리자, 당시 향교 일을 맡아 보던 강개명이라는 사람이 위패를 성암산 범굴로 옮겨놓아 무사히 보존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성암산(聖巖山)이라는 이름이 여기서 비롯하였다고 한다.
이제 경산향교에서 15분-20분거리에 있는 자인향교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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