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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전주/온고을 구석구석37

전주 호남제일문 전주IC를 나와 전주시내로 진입하는 기린대로에 세워져 있는 호남제일문은 길이 43m, 폭 3.5m, 높이 12.4m의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에서 가장 큰 일주문이다. 전주의 지역 특색과도 잘 어울리는 한옥으로 지어졌으며, 8차선 도로를 가로지르는 육교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전주로 진입하는 차들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일주문으로, 정면의 편액에 쓰여진 湖南 第一門(호남 제일문)이라는 글씨는 강암 송성용 선생의 작품이다. 호남지역 제1의 문이라는 의미와도 어울리게 웅장하고 화려하여, 전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호남제일문은 한옥형의 전주 나들목과 함께 차를 타고 전주 시내로 진입하는 외지인들이 거쳐는 관문으로 1977년 5월 기존 4차선 진입로에 건립됐다. 이어 19991년 전국.. 2024. 8. 12.
전주 태평문화공원 구 전주연초제조창 전주 태평문화공원은 KT&G가 지난 2002년 전주연초제조창 폐창 이후 아파트 신규 공급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법에 따라 단지 부지 3곳에 총 1만2126㎡규모의 개방형 근린공원을 조성하여 전주시에 기부채납한 것이다.태평문화공원은 '문화공원' 과 '어린이공원', '소공원' 등 3개 테마형 공원으로 구성됐으며, 전주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상징물로 꾸며져 있다. 문화공원에는 전주의 전통문화도시의 특성과 한스타일 역동산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비빔밥 정원을 비롯해 전주역 상징물과 옛 연초제초창 굴뚝 이미지를 반영한 담배조형물, 대륜선 상징물, 대형분수 등이 갖추어져 있다.특히 공원 내 비빔밥 정원에는 전통병풍 형태를 모티브로 비빔밥 해설판을 한국어는 물론,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로 디자인하여 .. 2024. 8. 10.
전주 만원행복거리와 노송천 전주 팔달로 진북광장을 지나며 만원행복거리 안내 조형물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그러나 좁은 길 양쪽으로는 여기저기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들이 많아 사실 주차하기도 쉽지 않았다.  '만원행복거리'는 전주시가 생태하천을 복원하기 위해 48년간 노송천을 덮고 있던 콘크리트를 걷어내면서 생긴 음식 특화 거리로  2012년 지정되었다. 단돈 만 원으로 전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거리로 노송천 복원 구간·광장 주변 상가지역 일대를 '만원행복거리'로 지정했다. 지정 초반에는 '만원행복거리' 홍보를 위해 문화 공연, 플리마켓 형태 등 여러 행사가 개최됐고 노송천 상인회와 전주시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두 팔 걷고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어느 순간부터 뚝 끊겼다. 현재 '만원행복거리'는 한적하다 못해 적막감만 감돌고.. 2024. 8. 10.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전주 신흥고등학교 강당 및 본관 포치 조선시대 유생들의 교육 장소인 희현당(希顯堂) 터에 자리한 신홍고등학교는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레이놀즈(Reynolds)목사가 1900년에 설립한 교육기관이다.학교본관은 리처드슨 여사의 지원을 받아 1928년에 지었으며 이를 기념하여 리처드슨홀로 정하였다. 본관이 1982년에 화재로 없어지고, 남아있는 입구의 포치(porch:건물의 현관 또는 출입 구의 바깥쪽에 튀 어 나와 지붕으로 덮 인 부분)를 수리하여 옛 본관의 모습을 기념하고 있다.강당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벽돌조 건물로 리처드슨 여사의 지원을 받아 1936년에 완공하였다. 강당의 명칭은 리처드슨  여사의 오빠인 미국 남장로회 전도국 총무 스미스 박사의 이름을 따서 에그버트 더블유 스미스 오디토리엄으로 정하였다.  강당 정 면은 현관을 도드.. 2024. 8. 10.
전주 일제강점기 흔적 다가교 석등 제79주년 광복절이 다가온다. 전주지역에 남아있는 전주 지역의 일제강점기 흔적들을 돌아보다 보니 아직도 곳곳에 많은 일제 잔재가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023년 전주시에 따르면 친일 잔재물이나 식민 유제물은 모두 27건으로 시는 이중 13건에 대해 안내문과 단죄비 설치, 청산(제거), 교육활용 등의 방법으로 정비를 완료했다고 한다.전주의 중심 도로를 지나는 폭 25m, 길이 75m의 다가교에 일제 잔재가 남아 있음을 아시는 분은 드물 것이다.전주 관통로를 따라 예수병원으로 넘어 가는 전주천에 설치되어 있는 다가교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변천해 왔다. 조선시대에는 향교 학생들이 건너던 사마교로 불렸고, 다가교로 바뀐 이후에는 신흥과 기전학교 학생들이 서문교회로 가기 위해 건너던 신앙의 다리였다. 전주.. 2024. 8. 10.
전주풍남초등학교 강당 전라북도 등록문화재 전주 풍남초등학교는 1919년 11월 개교한 백 년이 넘은 유서 깊은 학교다. 1919년 전주여자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하였고, 이후 1938년 전주풍남공립소학교, 1941년 전주풍남국민학교, 1996년 전주풍남초등학교로 시대에 따라 이름이 변경되며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함께했고, 개교 100주년인 2019년까지 37,01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전주풍남초등학교에는 80년 이상 보존되어 온 강당이 있는데 인근에 있는 전주고등학교 소강당과 2021년 신설된 전라북도 등록문화재 제1호와 2호로 지정됐다. 1936년에 건립된 풍남초등학교 강당은 벽돌 조적조 1층 규모로 내부 기둥없이 확 트인 개방공간 내에 무대가 있다. 현재 3칸 정도가 덧대어 확장되었으며, 화장 실 보수 등 재건축이 이루어져 지금도 강당으로.. 2024. 8. 7.
전주풍남초등학교 일제 잔재 봉안전 기단 최근 전주에 머무르는 몇일 동안 덕진공원 취향정을 비롯하여 전주초등학교 봉안전 기단, 공덕비 등 전주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들을 돌아보았다. 이번에는 전주풍남초등학교에 남아 있는 봉안전 기단을 소개한다.전주풍남초등학교 역시 100여년이 넘는 빛나는 역사를 가진 학교로 1919년 11월 6일 전주여자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다. 일제는 풍남초등학교에도 봉안전을 설치하여 학생들이 봉안전 앞을 지날 때마다 가장 먼저 이곳을 향해 3번 손바닥을 치면서 예를 올리고 등교하도록 했다. '어진영'이라고도 하는 봉안전에 경례하는 것을 게을리하거나 이를 해하게 하면 형법상 불경죄로 처벌 받았다.현재 봉안전 기단 위에는 1972년 11월 23일 할아버지의 날을 기념하여 위해 세운 우리할아버지상이 설치되어 있다. 1971년 7월.. 2024. 8. 7.
전주초등학교 요배소 터 봉안전 기단과 최초의 독립기념비 1897년 개교하여 전주지역 초등학교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전주초등학교 교정에도 일제는 어김없이 요배소를 설치했다. 요배소는 멀리서 바라보고 절을 하는 구역이라는 뜻이다. 전주초등학교는 1897년 전라북도 공립 소학교(양사재 설립)로 개교하여 1914년 전주제일보통학교로 개칭하여 현 위치로 이전했다. 1950년 4월 1일 전주국민학교로 1996년 전주초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되었다.올해로 개교 127년을 맞이한 전북 최초의 초등학교다. 일제는 신민화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요배소 터에 돌로 몇 단의 기단을 쌓고, 그 위에 조그만 집 형태의 봉안전을 지었으며, 바로 그 안에는 일본 천황의 사진을 걸어 놓고 학생들이 등교하면 가장 먼저 이곳을 향해 3번 손바닥을 치면서 예를 올리고 통과하도록 했다. 1.. 2024. 8. 7.
전주한옥 레일바이크와 전주 아중역 아중역은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전라선 철도역이었다. 1981년 5월 전라선 전주도심 철도 이설구간 개통과 동시에 영업을 시작했지만 수요가 많지 않아 2008년 무배치 간이역으로 변경됐다.2008년 12월 1일 여객열차 운영을 중단했고, 2011년 5월 9일 국토해양부 고시에 따라 폐지된 폐역이다.2014년에 민간 투자를 유치하여 폐역된 아중역사와 아중1·2터널과 더불어 아중역~왜망실 구간 왕복 3.4km를 국내 최초로 KTX와 함게 전구간을 달리는 전주한옥 레일바이크(주)로 재 탄생하여 전주를 대표하는 체험관광 코스로 거듭나게 되었다.   2016년 3월 19일 운영을 시작했다.전주한옥 레일바아크는 연중무휴로  운행시간은 평일 10:00~18:00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10:00~18:00이나 탄력적.. 2024. 8. 5.
전주덕진공원 풍월정을 아시나요? 완산8경의 하나로,  ‘덕진채련(德津採連)’은  풍월정에 앉아 저녁 노을과 달빛을 끼고 뜸부기 우는 호면(湖面)의 피리 소리 실은 어화에 젖은 채 맞은 편 승금정을 내다보는 던진연못의 풍경을 말한다. 아마도 전주덕진공원에 취향정이나 연지정은 알아도 풍월정이 있다는 것을 아시는 분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풍월정은 공원내에서도 창포원 갈대습지쪽 한쪽에 가려져 있어  공원을 탐방하는 분들의 동선에서 좀 떨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 발길이 뜸해서인지 한때는 풍월정에서 일부 패거리들이 둘러앉아 화투놀이를 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한다는 기사도 있을 정도였다.  지난번 포스팅한  '전주덕진공원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 취향정'에 소개한 취향정은 입구 표지석까지 세워져 있는데 풍월정 안내판이 좀 더 추가되면 좋겠다.. 2024. 8. 5.
전주 아중저수지 무릉마을 효자 열녀 정려비 전주시는 아중저수지 관광명소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그 핵심은 케이블카와 야간경관 조성 사업에 있다. 소양 IC를 나와 전주로 오는 길에 잠깐 아중저수지를 둘러 보는 중에 무릉마을에 교지라고 쓰여진 안내판을 발견했다. 나이가 들수록 모든 곳이 다 않좋아 지는데 나는 아직 성성한 것은 눈밖에 없는 것 같다.눈이 중요한 직업이 그러한 만큼 ㅎㅎ  효자 송준호 정려와 효자 송원민과 그의 처 경주최씨 열녀 정려기린봉으로 올라가는 무릉마을 입구, 호수산장 앞에 교지 안내문과 함께 정려비가 세워져 있었는데 문이나 비각은 없이 석조 기둥에 비석갓을 얹은 상태였다. 정려(旌閭)는 국가에서 미풍양속을 장려하기 위하여 효자·충신·열녀 등이 살던 동네에 붉은 칠을 한 정문을 세워 표창하던 풍습으로 시작됐다. 정문·정.. 2024. 8. 5.
전주덕진공원 탑과 비석이야기 전주 덕진공원 안에는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 전봉준 장군상과 조선후기 유학자로서 명성을 전국에 떨쳤던 간재 전우선생 유허비, 한국법조삼성상 그리고 신석정 시비 등 전라북도가 배출한 걸출한 인재들의 비석들이 많이 세워져 있다.지난 1일 전주에 머무르는 동안 전주덕진공원에 있는 남아 있는 비석들을 살펴보기로 했다.   전주시는 2023년 부터 덕진공원 일원에 약 550억 원을 투입, 향후 5년간 호수 수질 개선, 열린 광장 조성, 시설 정비, 야간경관 조성 등을 골자로 총 22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여기에는 각종 조형물 철거와 공원 내 비석·동상 정비 작업이 중점 진행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모쪼록 전주시민들의 추억이 어린 덕진공원이 테마가 있는 관광지로 탈바꿈되기를 기대해 본다.  본 포스팅에 앞서 올려.. 2024. 8. 4.
천주교 순교터 전주 초록바위 전주천 서쪽으로 조성되어 있는 전주천서로에는 두로변에 서천교 순교터와 초록바위 순교터 조형물이 각각 세워져 있다.1서천교 순교터는 성 조윤호 요셉이 처형당한 곳이고, 초록바위 순교터는 15세 두 소년 남영희와 이름이 전해지지 않은 홍봉주의 아들이 처형된 순교터이다. 먼저 소개한 성 조윤호 요셉이 처형당한 서천교순교터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주 천주교 순교터 서천교 · 곤지산 초록바위전주한옥마을과 전주비빔밥으로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전주는 세계 가톨릭의 성지이기도 하다. 2014년 8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시복(諡福) 미사에서 복hyanggyo.tistory.com 이곳은 1867년 가을 천주교 신자인 15세 두 소년 남영희와 이름이 전해지지 않은 홍봉.. 2024. 8. 4.
전주 덕진공원비 덕진운동장건설비 학창시절에 학생회관 앞에서 우연히 보았던 덕진공원비가 떠올랐던 것은 얼마전 전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구 중앙도서관) 앞에 있는 '향교재단기적비'를 보고 난 뒤었다. 근처에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때는 이곳 저곳 공사가 진행중이라 못 찾고 돌아왔었는데 전북대학교 박물관 이종철 박사의 칼럼을 보고 이전된 것을 알았다. 덕진공원비는 기념비의 정체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덕진공원과의 접근성에 기초하여 전북대학교 항공교육실습장 북편 공터로 이건됐다. 덕진공원과 전북대학교를 가로지르는 권삼득로 도로변이다. 덕진공원비 한쪽에 2005년 3월 1일 전북대학교박물관에서 세운 안내문에는 '덕진공원 기념비와 역사 바로 알기' 와 박기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덕진공원기념비는 덕진공원의 완공과 공원 건설에 공이 많.. 2024. 8. 3.
전주 덕진공원에 남아있는 친일 잔재 취향정 전주 덕진공원에는 취향정 등 친일 잔재가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취향정( 醉香亭)은 일제강점기 당시 전주 지역 대표적인 친일파였던 박기순이 자신의 회갑을 기념하고자 세운 정자였다.지난 1일 전주에 머무르는 동안 전주덕진공원에 있는 남아 있는 비석들을 살펴보기로 했다.  전주시는 2023년 부터 덕진공원 일원에 약 550억 원을 투입, 향후 5년간 호수 수질 개선, 열린 광장 조성, 시설 정비, 야간경관 조성 등을 골자로 총 22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여기에는 각종 조형물 철거와 공원 내 비석·동상 정비 작업이 중점 진행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덕진공원의 비석과 동상들은 따로 정리하여 소개하겠지만 먼저 들려본 곳이 취향정이었다. 취향정은 설명한대로 친일 잔재의 대표적인 것으로 청산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 2024.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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